LCK 2연속 우승에 MSI 준우승에 빛나는 킹존드래곤X와 이를 후원하는 AMD의 라이젠 콜라보 프로모션이 한껏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AMD CPU 세일즈팀이 후원하고 있는 킹존드래곤X는 지난 5월에 개최된 MSI에서 6천만 명이 시청하는 가운데 준우승을 거머쥐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2017 LCK 서머에 이어 2018 LCK 스프링에서도 챔피언이 됐다. 올해부터 킹존드래곤X를 후원하기 시작한 AMD는 이 여파를 몰아 최근 지하철역 등에 킹존드래곤X와 라이젠의 콜라보 프로모션 광고가 펼쳐지고 있다.

사실 이 콜라보 프로모션 광고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킹존드래곤X와 AMD는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킹존드래곤X는 2010년 창단한 인크레더블 미라클(IM)로 시작해 2012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으로 활동했는데, 2015년 롱주의 후원을 받아 롱주 IM 그리고 롱주게이밍으로 팀명을 두 차례 변경하며 리빌딩을 했지만 2016년까지 성적이 부진해 티어 강등 위기에도 번번이 노출돼왔다.

이후 2017년 재차 리빌딩을 거쳐 LCK 스프링에 출전해 선전했으나 10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LCK 서머에서 시즌 1위, 포스트시즌 결승에서 사실상 세계랭킹 1위로 꼽히는 SKT를 꺾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킹존이 2018년 1월 롱주게이밍을 인수하면서 팀명이 킹존드래곤X로 변경됐고, 2018 LCK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AMD도 2009년 초까지만 해도 PC방 CPU 점유율 1위였지만 2009년 9월에 인텔이 린필드를 내놓으면서 CPU 점유율은 한자리로 내려앉았다. 고난의 시기를 거쳐 2011년 야심차게 잠베지를 내고, 2013년 비쉐라를 내놓았지만 점유율 반등은 좌절됐다. 2016년 비쉐라에 PC방 금융 상품을 붙인 프로모션을 기획해 나름 선전했으나 흐름을 뒤바꾸지는 못했다.

이후 짐 캘러의 도움으로 라이젠 아키텍처를 완성하고 2017년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국내만 놓고 보자면 출시 8주만에 다나와 기준 판매금액 점유율이 기존 0.8%에서 24.8%로 무려 31배나 증가했다. 특히 솔더링, 저발열, 저전력, 현존 최고의 기본쿨러, 멀티코어,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앞서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인텔 보안이슈까지 터지면서 AMD의 입지는 커지고 있다.

킹존드래곤X와 AMD는 오랜 기간 부진한 성적에 고난의 시기를 거쳤고, 몇 차례 반등 시도가 좌절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여기에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지원자의 등장이 맞물리면서 빛나는 성과를 만들어낸 것도 닮은꼴이다.

이렇게 꼭 닮은 두 브랜드가 하나의 포스터에 담겨졌기 때문인지 지하철역들을 수놓은 킹존드래곤X 선수들과 그 손에 들린 라이젠 제품이 묘하게 눈길을 끈다.

한편, 현재 AMD는 킹존드래곤X 라이젠 콜라보 PC 제품을 출시하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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