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료인 낸드 플래시의 약세로 SSD 가격이 꾸준히 내리면서 VOG 시스템에 대한 PC방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기인한 사양 경쟁으로 더욱 빠른 성능의 시스템에 대한 PC방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뛰어난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SSD에도 자연스레 주목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현재 SSD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TLC 낸드 기반의 240GB 보급형 모델들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PC방에서의 사용량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IT 미디어 EXPreview에 따르면 해외 기준으로 240GB TLC SSD의 가격은 40달러 선까지 하락, 역대 최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TLC 기반 SSD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2년 전까지만 해도 47%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TLC 기반 SSD는 현재 시장 전체 판매량 가운데 7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TLC SSD 모델인 ‘삼성전자 860 EVO(250GB)’ 제품은 지난 1월 114,000원 가량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는 약 24% 저렴해진 86,400원이며, 또 다른 인기 모델인 마이크론 Crucial MX500(250GB)는 지난 1월 102,000원 가량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는 79,100원으로 하락했다.

타입별로는 PC방에서 즐겨 찾는 2.5형 SSD가 82%를 차지하고 있다. 차세대 M.2 타입도 17%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M.2 슬롯이 없는 보급형 메인보드 사용률이 높은 PC방은 2.5형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이런 시장 동향은 PC방에도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PC방 VOG시스템 시장 역시 240G TLC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관련 브랜드도 동반 성장 중이다.

업계 최초로 VOG시스템을 선보인 게임닥터를 필두로 까페알레, 지매니저, 하이큐, 위드넷 등이 더 나은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며 PC방 VOG시스템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스카이넷이 새롭게 발표한 판도라도 VOG시스템 진영에 가세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더해 하드웨어에 능숙한 일부 업주들이 자가 운영하는 형태까지 늘고 있어 PC방 VOG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PC방 관리 솔루션으로 VOG시스템보다 노하드솔루션이 각광받은 이유는 경제적인 부담이 적으면서 탁월한 운영 편의성을 제공했기 때문인데, 달라지는 PC방 니즈와 변화하는 PC 부품 시장의 영향으로 앞으로의 판도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PC방 경쟁력의 비중이 시스템 성능 중심으로 회귀하면서 SSD 기반의 VOG시스템에 대한 니즈는 나날이 커지고 있고, 여기에 맞춰 편의성을 높인 VOG시스템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제적인 부담이 컸던 SSD 가격까지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만큼, VOG시스템의 문턱은 앞으로 더욱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파급력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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