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 업주들 사이에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피부로 느껴질 만큼 사용량이 빠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게임순위 1위에 오르면서 PC방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배틀그라운드>는 그동안 PC 가동률을 선두에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2월부터 3월까지 절정에 달했던 PC방 사용량은 4월부터 점차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5월부터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지난주 평일 사용량은 150만 시간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별도로 서비스하기 이전 기록이다. 스팀 버전과 카카오 버전을 모두 합쳐야 지난해 스팀 버전 기록과 비등한 수준이라는 계산이다.

또한 전체 순위 2위로 밀려났던 <리그오브레전드>는 최근 원거리 딜러(원딜) 개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성을 일신하고 상승세에 탄력을 더하는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입장에서는 PC방 사용량과 점유율 부분에서 격차를 다시 벌려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한 PC방 업주는 “<배틀그라운드>가 배틀로얄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선사한 신선한 재미와 커다란 충격도 이제는 잠잠해졌다”라며 “게임의 수명을 늘리고 생명력을 보강하는 업데이트와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펍지주식회사 역시 이를 모르지 않기에 오는 6월 22일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맵 ‘사녹’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녹은 동남아시아의 정글을 배경으로 기존 맵과 비교하면 규모가 1/4 수준에 불과한 소형 맵으로 초반부터 교전이 빈번한 것이 특징이다.

지루한 초반 파밍 단계를 축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녹은 스팀(Steam)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게이머에게도 큰 기대를 받는 신규 콘텐츠다.

지난 하반기는 <배틀그라운드>의 기본 가능성을 검증한 시기였다면 올 여름은 지구력을 시험하는 시기라 할 수 있으며, 사녹을 필두로 한 업데이트에 그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의 사용량 변화(배틀그라운드: 청, 리그오브레전드: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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