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딜 개편으로 정석적인 EU메타 붕괴
상식을 파괴하며 새로운 재미의 가능성 실험 중
챔피언 선택의 스펙트럼 확장, PC방 프리미엄 혜택 주목

<리그오브레전드>가 최근 진행한 밸런스 개편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부터 일련의 패치를 통해 원거리 딜러(이하 원딜)의 치명타 위주의 아이템 셋팅에 제약을 걸기 시작했다. 원딜 챔피언이 선호하는 치명타 아이템의 성능을 약화시키는 한편, 아이템 가격을 올린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치명타 기반의 원딜의 플레이가 단조로운 패턴으로 고착화되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고, 현재 이 목적을 순조롭게 달성한 것처럼 보인다. 원딜이 강력한 공격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팀의 승리를 노리는 ‘원딜 몰아주기’식의 전략도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무난히 성장한 원딜을 후반에 상대하느니 차라리 초장부터 상대를 박살내는 전략이 부상하고 있는 것. 덕분에 원딜을 제압하는데 특화된 다리우스 같은 챔피언의 픽률이 올랐다. 또한 이런 흐름의 결과로 전통적인 원딜 챔피언의 픽률이 감소한 것은 물론, 야스오 같은 챔피언이 원딜의 자리인 바텀에 등장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후속 패치로 이런 흐름을 확대하고 있다. 정글 캠프의 경험치를 줄여 초반 정글링 동선이 변화했고, 게임 초반의 소규모 교전이 빈번하게 발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글러 픽에서도 마스터 이, 그레이브즈처럼 대원딜 특화 챔피언의 픽률이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리그오브레전드> 시즌1 이후 게임의 공식으로 자리잡았던 일명 ‘EU메타’의 붕괴 가능성을 시사한다. EU메타는 탱커가 탑에, 딜러가 정글에, 마법사나 암살자가 미드에, 원딜과 서포터가 바텀에 자리를 잡는 전략이다.

하지만 원딜에서 시작된 변화가 다른 포지션으로 확대되면서 포지션 및 역할군에 관련된 <리그오브레전드>의 상식, 즉 ‘EU메타’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 그리고 이런 조짐은 프로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저티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전방위로 나타나고 있다.

초반 교전을 피하고 후반을 도모하는 지루한 플레이패턴이 사라지면서 이스포츠로써 보는 맛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가 계속해서 벌어지기 때문. 또한 고착화된 챔피언 픽밴과 뻔한 패턴을 벗어나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어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라이엇게임즈가 당분간 이런 업데이트 기조를 유지한다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는 단계에 접어들고 게이머들은 다양한 챔피언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할 전망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서비스를 8년간 이어오면서 이제는 론칭 초기만큼 가치가 없다고 평가받는 PC방 프리미엄 혜택도 다시 그 가치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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