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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홈쇼핑 완판이 부럽지 않다. PC방이 유행시킨 히트상품 BEST 5

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통권 33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8년 06월 15일 금요일 김종수 기자 itman@ilovepcbang.com


90년대 말 초고속 인터넷과 온라인게임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활용해 새로운 놀이문화의 장을 연 PC방은 당시 대학생과 사무직 직장인들에게나 익숙했던 PC와 인터넷이라는 콘텐츠를 일반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디지털 문화의 선구자 같은 역할을 했다.

PC 보급이 미진했던 당시에 단순히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핑, 이메일 확인, 화상채팅, 급한 컴퓨터 업무, 프린팅 등을 이용할 수 있었던 PC방은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있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관문이자 PC를 손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었다. 그러다보니 PC방에서 많이 쓰는 아이템에 길들여진 유저들이 같은 제품을 구입해 집에서 쓰는 일도 늘어났고, PC방에서 먼저 뜬 아이템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기현상도 생겼다.

이는 오늘날 PC방이 체험존 성격의 마케팅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계기가 됐지만, 당시에는 이런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이라 PC방 히트상품에 대한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 시간에는 이처럼 PC방을 통해 대중들에게까지 인기를 얻게 된 히트상품 BEST 5를 모아봤다.

불멸의 PC방 명기 로지텍 G1 마우스
오랜 주변기기 명가 로지텍이 지난 2005년에 출시한 G1 마우스는 명품으로 불리던 이전 세대 MX300/310 시리즈의 후속으로 등장했다. 출시 직후부터 PC방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전국 어느 PC방에 가더라도 G1 마우스가 아닌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큰 흥행을 거뒀다.

때문에 로지텍은 한국 PC방을 위한 3팩 벌크 상품을 따로 출시했을 정도였는데, 이에 익숙해진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암암리에 PC방 G1 마우스를 구입해 사용하는 게이머도 많았다. 이런 G1 마우스는 이미 지난 2012년에 생산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동일 디자인의 유사품이 유통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중독되는 찰진 손맛! 기계식 키보드
프리미엄 주변기기 가운데 하나인 기계식 키보드가 본격적으로 PC방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리그오브레전드> 흥행으로 PC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주변기기를 고급화함으로써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입력 장치계의 만년필로 불리며 발군의 성능을 인정받아온 기계식 키보드는 쫀득한 키감의 청축을 중심으로 PC방 고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특허를 가진 체리사의 독점 권한이 만료되고 카일, 옵테뮤 등 저렴한 유사축 기반의 제품이 쏟아지면서 전국 PC방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PC방에서 체험한 찰진 손맛에 빠져든 유저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제는 게이머들의 필수템으로 등극했다.

탁월한 공간 효율로 사무실까지 접수! 사운드바
가로로 길게 누운 사운드바 스피커는 공간 효율이 우선 시 되는 PC방 책상에 최적화돼 큰 인기를 누린 아이템이다. 모니터 하단에 가로로 배열하기 때문에 공간 효율이 유리하며 좌우 2채널 스피커처럼 중간에 가로지르는 선이 없어 선 정리도 용이하다.

또한 전면 헤드셋 연결 시나 컨트롤러의 접근성 면에서의 편의성도 높아 실용적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PC방에서 사운드바 스피커를 접한 유저들이 좁은 책상을 좀 더 넓게 쓰기위해 구입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좁은 사무실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

마우스는 물론 키보드도 OK! 장패드
PC방 환경에 특화된 장패드는 일반 사용자들도 인정하는 가성비 잇템이다. 넓은 면적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모두 올려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우스 작동 범위가 넓고 키보드 타건 시 책상까지 전달되는 충격과 소음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일부 제품의 경우 방수 기능까지 갖춰 책상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런 장패드는 최근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하면서 집에서 사용하는 게이머가 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인쇄해주기도 한다. 일반 사용자들은 장패드를 오랜 시간 컴퓨터를 쓰지 않을 때 키보드 덮개로 사용하기도 하고 패드 밑에 비상금이나 영수증 등을 묻어두는 용도로도 쓰면서 넓은 활용도에 감탄(?) 중이다.

앉는 순간 잠이 든다! 사장님 의자
편안함의 상징과도 같은 PC방 의자는 PC방 시설 가운데 PC 다음으로 중요한 아이템이다. 90년대 말 PC방 초창기에는 평범한 사무용 의자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일명 사장님 의자로 불리는 PC방 전용 의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밤샘을 하는 동안 피곤에 지친 등을 기대면 순식간에 잠을 청할 수 있는 PC방 의자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집에서까지 PC방 의자를 구입해 사용하는 유저도 많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좌석을 운용하는 일부 PC방에서 도입이 늘고 있는 게이밍 체어가 사장님 의자의 뒤를 이어 다음 히트상품 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치며…
지금까지 살펴본 아이템들은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PC방의 오랜 역사가 만들어낸 흔적과도 같다. 인기 게임에 맞춰 유행하는 특정 주변기기가 PC방을 타고 널리 퍼져나기도 하고, 게임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대중화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채로운 히트상품을 배출한 PC방이 미래에는 어떤 상품을 유행시키고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www.ilovepc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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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커 (kooq****) 2018-06-27 13:10:44
최고의 히트는 아마도 g1이지 싶습니다.
다음이 사운드바형식의 스피커이지 싶고요.아직도 g1을 뛰어 넘을 마우스가 눈에 확 둘어오지 않으니.저마져도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의자부분도 많이 변형된거 같네영.아바타200정도가 기억에 많이 남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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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qhr (y075****) 2018-06-24 12:31:48
g1마우스 고쳐 쓰는것도 이젠 지친다. 정말 이제는 세대 교체가 되어야할 g1마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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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거사 (dhle****) 2018-06-17 02:44:09
일본의 미싱만드는 회상 부라더미싱이 망했다는 소리가 우스개처럼 희자된 일이 있었죠.
미싱기계가 부실해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너무 잘 만들어져서 고장이 안나니 한번 사면
다시 사는일이 없어서 망했다는거죠.
G1마우스가 너무 잘 만들어져 단종시키고 그 후속작을 여기 저기서 아무리 만들어내도
예전 G1마우스만 찾으니 지금도 많은 PC방에서 고쳐서라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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