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가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를 비롯해 넷이즈 등에 표절, 즉 저작권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배그’에 대한 펍지와 카카오게임즈의 상반되는 행동이 보여지고 있다.

PC방 서비스를 비롯한 ‘카카오배그’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배그’의 흥행을 위해 4개월에 걸친 무료 서비스 기간 제공과 PC방 눈높이에 맞춘 현실적인 상생 요금제를 시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오프라인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릴라 이벤트는 아직 파일럿 단계로 그 형태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서 PC방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개발사인 펍지는 게이머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등장한지 24년이나 돼 널리 알려져 있는 ‘배틀로얄’의 핵심 내용을 차용한데다가 이미 h1z1와 아르마3 모드가 동일한 형태였기 때문에 저작권 주장이 게이머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존 카멕까지 거론되고 있는 지경이다. FPS의 기초를 정립하고 온라인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최초 개발도입한 존 카멕에게 표절 허가를 받았냐는 의미의 혹평이다.

무엇보다 난립하는 핵 문제와 서버 문제, 그리고 매번 업데이트 때마다 불거지는 상식 밖의 밸런스 붕괴와 재패치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운영 개선 및 개발 집중 대신 경쟁작 소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이유가 크다. 소송 준비에 쏟을 시간과 노력을 게임 개선에 경주하는 것이 정체성 및 경쟁력 확보에 더 주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PC방 업계와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선 카카오게임즈와 소송전으로 전력을 분산하고 있는 펍지의 상반된 행보로 인해 흥행작의 장수를 염원하는 PC방 업계는 좌불안석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