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PC 가동률 즉, 영업 성적은 온라인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2014년 이후 신작 소식이 줄어들면서, 어쩌다 흥행작이 등장하면 해당 게임의 성적 유지에 전력을 다하는 풍조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집객 및 사용시간 향상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자체적으로 게임대회를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PC방을 크게 붐업시킨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1위를 하면 치킨이나 음료 등 먹거리를 제공하는 형태의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배틀그라운드> 옥타킬이나 <리그오브레전드> 펜타킬 시 이용시간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익히 알려진 형태이며, 각종 기록 기준을 마련해 주간 또는 월간 최다기록자에게 작은 경품 제공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자체 대회는 이미 널리 애용되고 있는 유형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소수의 인원으로도 단시간 내 간편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보니, PC방 토너먼트와 더불어 PC방 자체 대회가 널리 기획·운영되어 왔다.
다만, <배틀그라운드>는 에디트 계정에 해당하는 파트너쉽이 일정 기준 이상의 인플루언서에게만 제공되고 있어 PC방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자체 대회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참가자 숫자와 진행룰을 매장의 상황에 맞춰 조절하지 못하면 경기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임사의 마케팅 활동과 무관하게 PC방 업주가 흥행작들에 대한 자체 이벤트에 적극적인 이유는 신작이 부족한 현실에서 흥행기간을 좀 더 길게 연장하고자 하는 바람이 투영된 현상이다.
실제 PC방 자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원정을 오는 사례도 많고, 이벤트 참가를 위해 팀을 꾸리는 고객들도 많다. <리그오브레전드>나 <서든어택> 자체 대회를 운용하고 있는 PC방의 대다수가 집객효과와 단골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적 측면을 고려해 비수기 극복 및 집객 확대를 위해 PC방 상권의 특수성을 반영한 자체 대회나 이벤트를 기획해볼 필요가 있으며, 게임사 역시 게임의 흥행 및 유저 확보 차원에서 이러한 PC방 자체 이벤트에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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