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인텔의 H310 칩셋 물량 부족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 IT 매체 Digitimes는 메인보드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텔의 최신 보급형 H310 칩셋이 14nm 공정 생산의 난항으로 인해 심각한 물량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물량 문제 해소를 위해 H310 칩셋 공급을 일시 중단한 뒤 이전 22nm로 제조 공정을 변경해 오는 7월에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H310 칩셋은 인텔의 8세대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가장 경제적인 라인업으로 PC방에서도 차기 업그레이드 메인보드 칩셋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출시된 이후로 지금껏 물량 부족이 계속되면서 커피레이크의 본격적인 매출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칩셋 수급은 여전히 어려워,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추가 생산 일정과 국내 유통사들의 다음 입고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업계 관계자들은 H310 칩셋 메인보드의 물량 문제 해결 시기가 예상보다 더욱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H310 칩셋을 여전히 14nm 공정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10nm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인텔이 전 라인업 생산을 14nm에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보급형 H310 칩셋 생산의 우선순위를 낮게 뒀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결론적으로 업계 소식통의 말처럼 물량 문제의 원인이 부진한 생산으로 인한 것만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인텔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물량 부족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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