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PC방에는 PC / 모니터 / 주변기기등 전자파 발생과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제품들로 넘쳐흐로고 있다.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은 이러한 제품과의 밀접한 관계가 자연스러운 상황에 이르렀다. 전자파의 유,무해 판단이 누군가에 의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한정 전자파 노출상황에 방치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삶의 일부로서 자리하고 있는 PC가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과 유익함을 제공해준다는 이유로 전자파의 유해성을 무시한다면 그 피해 또한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 전자파의 개념

전자파는 광범위한 주파수 영역을 갖는 일종의 전자기 에너지로 파장의 크기에 따라 적외선, 감마선, 엑스선, 가시광선, 무선파, 극초단파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들 방사선이 공기나 생체에 조사되면 물리적으로 전리를 일으키는 방사선이 있는데 이를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이라 하고 전리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비전리방사선(non ionizing radiation)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전자파는 비전리방사선 종류(극초단파, 무선파, 가시광선)에 속하는 것을 말하고 그 외에 초음파, 저전자계 등도 포함하여 말한다.
전자파는 빛의 속도와 같이 초당 30만 km의 속도로 진행한다. 전자파는 일종의 파장이므로 주파수로 나타내는데 주파수는 초당 사이클의 수를 나타내며 단위로는 Hz를 사용한다. 전자파란 전류가 흐르는 주위에 형성되는 전계와 자계의 변화가 일으키는 파동이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사용하는 60Hz의 교류는 1초 동안 60번 전극이 바뀌면서 초당 60개의 전자파동을 형성한다. 전자파는 파장이 짧을수록(1초당 주파수가 많을수록) 높은 에너지를 가진다.

■ 전자파의 발생원

전자파는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기구에서 발생된다. TV를 비롯한 모든 가정용 전자제품에서 전자파가 발생되는데 가전제품 중 비교적 많은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것은 2450MHz의 고에너지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하는 전자레인지, 800-900MHz의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하는 휴대폰이나 카폰, 그리고 컴퓨터 등이다. 그 외에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중 전자파를 이용하는 것이 많다.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초음파, 자외선, 레이저를 사용하는 기기나 요즘 진단용으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MRI도 전자파를 이용한 의료기기이다. 생활 주변에서는 오락실에서 많은 양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강한 전류가 흐르는 송전선 근처에도 강한 전자파가 발생한다.

■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1. 전자파가 생체에 가하는 작용

(가) 열작용
조직 속에 내부 전계가 생기면 전류밀도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 열이 발생한다. 생체 내에 열이 발생하면 행동의 변화나 다양한 생리학적인 영향이 나타난다. 또 대폭적인 체온상승은 기형을 유발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치사에 이르게할 수도 있다. 1960년대에 미국에서 활발히 연구되었던 것은 주로 마이크로웨이브의 열작용에 의한 것으로, 이영역에서의 작용은 열작용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알려져 있는 이 영역에서의 작용의 대부분은 열작용에 의한 것으로 설명된다. 대표적으로 현재 가정에서 많이 쓰고있는 전자레인지는 바로 이 마이크로웨이브의 열작용을 이용한 것이다.

(나) 자극작용
자극작용은 일정한 전류가 흐르는 경우, 즉 전류밀도가 대개 1mA/cm2 를 넘을 때 생긴다. 신경이나 근육의 흥분현상은 전류밀도에 의해 막전위가 변화해 역치를 넘을 때 일어난다. 이러한 자극작용은 고주파보다는 저주파일 때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심장에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장세동은 0.2 -1mA/cm2 정도의 자극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이에 전자파에 의한 자극작용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다) 세포차원의 작용
세포는 생체막이라고 하는 인지질의 이중막과 전해질을 다량 포함하는 세포질로 구성된다. 세포의 바깥쪽 경계를 이루는 형질막뿐 아니라 세포 내의 소기관들도 모두 생체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생체막의 안팎에는 100mV 정도의 전위차가 유지되고 있으며 신경이나 근육의 흥분현상은 이 막전위의 변화로 초래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자기장을 가지는 전자파가 생체막의 전위차에 직접 작용을 미쳐 여러가지 생리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2.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가) 눈의 장해
전자기파가 눈에 일으키는 장해로 대표적인 것은 백내장이다. 마이크로웨이브에 눈에 조사되면 열작용으로 인해 안구 내의 렌즈 부분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 때 41oC를 넘으면 눈에 불투명한 부분이 생기고 1 - 6 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백내장이 생긴다. 즉 계란의 흰자위에 열을 가하면 투명했던 것이 불투명한 휜색으로 변화하는 것과 같이 단백질의 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나) 내분비계에 미치는 영향
전자기파에 의해 부신피질, 갑상선 등에서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당질 대사에도 변화가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마이크로웨이브가 시상 하부에 열적 작용을 가하여 뇌하수체와 같이 내분비에 관여하는 기관을 자극하여 호르몬 분비를 유발하는 경우나 신체 속의 불균일한 열분포로 말미암아 열 집중이 일어나 특정 기관에 직접 영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다) 행동에 미치는 영향
전자파를 조사한 동물의 행동변화를 알아보는 실험은 그동안 많이 이루어졌다. 전자파에 의한 체온 상승이나 열 스트레스로 인해 행동에 변화가 초래된다는 사실은 이미 확립되어 있는 사실이다. 실험동물의 경우 직장(直腸)의 온도가 1oC 올라가면 행동에 변화가 오거나 중단하게 되며, 뇌의 온도가 42oC 가까이 되면 경련을 일으킨다. 체내 심부의 체온이 42-43oC에 이르면 죽을 수도 있다. 사람에서는 약한 정도의 노출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경쇠약을 초래한다는 보고가 나와있다.

(라) 조혈계에 미치는 영향
생쥐에게 장기간 전자기파를 조사한 결과 임파구와 백혈구의 증가가 나타났고, 그 중 일부에서는 백혈병이 생기기도 하였다. 또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선 주위에 사는 어린이들은 다른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에 비해 백혈병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결과도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전기기술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들의 백혈병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마) 전자파와 기형 유발
임신중인 동물이 300MHz 이상의 고주파에 노출될 때 기형발생이 우려되는데 이는 열작용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임신중인 모태의 심부 온도를 41oC 이상으로 올리면 태아가 죽거나 심한 기형발생이 일어난다. 임신 사실을 모르고 열치료를 받은 임산부에서 조기유산이나 기형발생의 예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열적인 작용이 현저하지 않은 저주파 영역의 노출에서는 기형발생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바) 생식계에 미치는 영향
임신한 쥐에게 고주파의 전자파를 쬐인 경우 태어난 새끼의 체중과 뇌 중량이 감소하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수컷의 경우는 고환의 구조변화, 사정관 상피세포의 변성, 성숙정모세포 수의 감소가 관찰되었다.

■ 전자파에 대한 보호지침

가. 전열침구(담요, 매트리스, 물침대 등)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하더라도 데우는 동안 만 사용하고 이후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전기담요의 전기자장은 무척 약하지만 이 역시 인체에 강한 전류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
나. 야간 스탠드나 화장대에 놓인 전자시계 및 무인응답장치를 가급적 멀리 두어야 한다. 또 소형 모터가 달린 가전 용품도 장시간 가까이 두지 말아야 한다.
다. 전열용품이 부착되어 있는 벽으로부터 침대를 멀리해야 한다.
라. 컴퓨터 모니터로부터 최소한 팔길이만큼은 떨어져 앉는 것이 좋다. 모니터는 표준품을 쓰도록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도록 한다. 모니터는 클수록 전자파의 발생이 적으므로 가능하면 14인치보다는 17인치 모니터를 쓰는 것이 좋다.
마. 대형 TV는 최소한 2m 이상 거리를 두고 시청하는 것이 좋다.
바. 국가 전기 시설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옥내 배선은 강력한 전자기장을 배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 문제점과 향후 대책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공업규격(KS)에 의거하여 전자파를 발생하는 제품 자체에서 그 한계를 정하여 제품을 생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선진국에서는 전자파 발생을 제한하는 규제(EMI, electromagnetic interface)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전자파를 받아들여도 오동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전자파 내성(EMS, electormagnetic susceptability)까지도 제품의 규격에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은 병원 내에서 사용한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에 의해 의료기기의 작동에 이상이 초래되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하는 최근의 보고에서도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각종 전자 제품에 대한 이러한 규제는 수출시 기술장벽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술력의 축적도 필요하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