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폭등으로 인해 신학기 아르바이트생 구인‧구직 풍속도가 뒤바뀌고 있다.

PC방은 24시간 업종으로 알바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유독 신학기에는 알바생 구인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신학기에는 나름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알바 구직자 자체가 감소해 상대적으로 구인난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신학기에도 알바 구직자가 크게 늘면서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최저임금이 지난해 대비 16.4% 인상되자 연초부터 알바 채용 및 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했고, 구직자는 예년과 비슷해도 일자리 자체가 감소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구직자가 많아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 1월 고용주 67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54.1%가 알바생 채용을 줄였고, 38.1%는 기존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근로시간 역시 알바생의 16.9%가 근로시간 단축을, 15.5%가 해고(종료)를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구인 공고 역시 매년 10만여 건씩 증가하던 것과 대조적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저임금 폭등 여파가 신학기 아르바이트생 구인‧구직 풍속도마저 뿌리째 뒤바꿔놓은 것이다. 역설적으로 알바 구직자의 경우 신학기만큼은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높은 경쟁률에 내몰리게 됐다.

더욱이 최저임금 폭등으로 인해 기존 알바생을 해고한 자영업자 가운데 42%는 무인기계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돼 향후 신학기 알바 구인‧구직 풍속는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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