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18대·19대 대선후보 시절 공약
PC방 봄 비수기 이겨낼 황금연휴 실현 기대

5월 8일, 어버이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어버이날을 챙길 수 있도록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그 이전인 18대 대선 후보 시절에도 노인복지 분야 공약으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만약 5월 8일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된다면 봄 비수기로 힘겨워하는 PC방 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5월 5일 어린이날은 토요일로, 바로 다음 주 월요일인 5월 7일이 대체공휴일이 된다. 따라서 5월 8일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5일(토)부터 8일(화)까지 4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실현된다.

올해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30일, 석가탄신일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하겠다는 약속을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함으로써 지킨 바 있다.

다만 남은 시간이 촉박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려면 입법예고를 통해 국민 의사를 수렴하고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통상 입법예고 기간은 40일이지만,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으면 법제처장과 협의해 입법예고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어버이날을 한 달 남겨둔 현시점을 고려하면 신속히 절차를 밟아야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대통령령이므로 대통령이 국회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하면 바로 시행된다. 대통령의 공약 실천 의지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9일 현재까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아무런 지시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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