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부분의 PC방은 많은 지출로 인해 악화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금연법, 음란물, 불법복제, 청소년 야간 출입등의 많은 규제는 PC방의 입지를 좁히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런 와중에, 전용회선 얘기가 귀에 들어오진 않겠지만 PC방의 기본은 전용회선이 아닐까 싶다.

초창기 PC방을 회상하면 56Kbps ~ 128Kbps 정도의 회선속도 였으니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얘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시간당 2,000원 ~ 3,000원에 자리가 없을 정도였으니 매출 하나는 끝내주던 시절이기도 하다.
그 후, 512Kbps 에서 E1(2.048Mbps)을 지나 이젠 10M 이상의 속도를 내는 광케이블로 이루어진 소위 MAN 이라는 것이 주도를 이루고 있다. 추후, 위성이나 무선인터넷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출시 될지 모르지만 분명히 10 MEGA급 이상의 속도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과 동시에 사용자들은 더욱 더 빠른 속도와 대용량을 추구한다. 속도로 계산한다면 회선 사용료는 상당히 저렴해졌지만 이와 같은 이유로 PC방은 항상 일정한 요금을 납부한다.

조금 더 저렴하고 빠른 속도와 안정된 서비스를 지닌 방식은 없을까? 이런 의문을 던진 결과, 현재 기업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는 VPN(가상사설망)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VPN 이란 서비스는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오던 서비스 방식중의 하나이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가상의 전용선을 만들어 흡사 전용선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체에서 전국에 산재한 지사들을 하나의 네트웍으로 만들기 위해 선호한 방식이다.
예전에는 VPN 장비 가격이 고가 이었기에 일부(기업)만이 사용하였으나,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저가의 고성능 장비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ISP 업체에서 VPN 기술을 차용하면서 ADSL을 이용하여 인터넷 접속 자체를 VPN으로 하는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용자는 두개의 ADSL(혹은 VDSL,CABLE 모뎀)을 이용하여 VPN 방식을 이용, 공인 IP를 쓰면서, 두 개의 회선을 합한 속도를 낼 수 있고 하나의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한쪽으로 사용이 가능하니 속도는 느릴지라도 인터넷이 끊기는 장애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VPN을 주력으로 하는 ISP 업체들의 활발한 기업영업으로 기업들에서는 VPN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PC방에 VPN을 접목하면 어떨까? ADSL 이후에 점점 보편화 되고 있는 VDSL을 VPN에 사용한다면 이론적으로 30M 이상의 다운 속도가 나올 수 있다.
또한, VPN 장비에는 추가로 방화벽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간단한 해킹을 막아내는데도 역할을 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재의 MAN과 비슷한 속도에 확연히 저렴한 회선 이용료가 매리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VPN 을 PC방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현재 ADSL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즉, 거리에 따른 속도 저하, 장애 발생 처리문제, 접속량에 따른 가변속도가 그것이다.
하지만, ADSL과 VDSL 이 안정화 되어 가고 있으며, VPN 장비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추세이기에 향후 PC방 회선 시장의 대체 상품의 가능성이 충분하리라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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