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화),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점유율이 3%p 폭락했다. 전국 수많은 PC방 IP가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접속을 차단당한 영향이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27일자 점유율은 38.29%, 사용시간 172만 시간을 기록했다. 전날 26일과 비교하면 점유율 3%p, 사용시간 22만 시간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셈이다.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가 감지됐다. 27일자 성적은 점유율 41.03%, 사용시간 142만 시간으로, 26일 대비 점유율과 사용시간이 각각 3.4%p와 22만 시간 줄어들었다.

이런 결과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가 사업자등록증 미제출 PC방의 접속을 전면 차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접속차단은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점검이 완료된 오후 3시경을 기점으로 이뤄졌는데 이 시간대는 PC방 일일 영업의 피크시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영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행히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면 곧바로 접속차단이 해제돼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었지만, PC방 업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해 카카오게임즈의 고객센터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고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점유율 1위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한 PC방 업주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한 PC방 업주는 “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카배에 접속 못한다고 하길래 엄청 당황했다. 다행히 손님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스팀 배그>나 <LOL>, <옵치> 등을 했고, 나는 고객센터와 통화를 기다리느라 정말 초조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PC방 사장님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이번 재등록 조치는 비정상 매장 가맹 해지, VPN IP 삭제 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공지에 평소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역락과 VPN 차단이 맞물리면서 중국발 핵 사용자가 크게 줄고 국내 핵 사용자도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배틀그라운드> 공식 커뮤니티에는 지역락 도입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고, 한국 핵 사용자도 패치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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