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에서 3월 23일 열린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제3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대책(2018~2022)’를 발표한 가운데, PC방의 실내공기질 현황이 다중이용시설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21개 다중이용시설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자가측정 결과, PC방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54.8㎍/㎥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인 56.7㎍/㎥를 뛰어넘는 결과로, 실내주차장(81.2㎍/㎥), 지하철역사(69.4㎍/㎥), 대규모점포(56.9㎍/㎥)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PC방과 함께 평균 이상의 공기질을 기록한 다중이용시설은 학원(50.6㎍/㎥) 및 지하도상가(48.7㎍/㎥) 정도였다. 이는 전면금연화에 따른 흡연실 설치로 PC방의 환기시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측정 결과가 규제의 숨통을 터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자리에서 실태조사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까지 미세먼지(PM-10) 기준은 강화하고 미세먼지(PM-2.5) 기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4,107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입해 지하철역사 미세먼지 오염도를 6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2년간 1회 실시하던 공기질 측정을 연간 2회로 변경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좁은 공간에 다수 이용객이 밀집한 공간은 공기질 관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현재 미세먼지 기준(150㎍/㎥)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공기질 관리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에 따라, 미세먼지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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