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활약했던 유명 온라인 FPS 게임들이 잇달아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있다.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린 FPS 게임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를 비롯해 <블랙스쿼드>와 <아이언사이트> 등으로 인기 순위 상위권은 아니지만 나름 탄탄한 매니아층을 구축했다고 평가를 받았던 게임들이다.

<블랙스쿼드(2014)>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2013)>는 각각 오는 2월 27일과 4월 26일 문을 닫는다. <아이언사이트(2016)>는 스팀(Steam)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한 넥슨과 네오위즈는 각각 <컴뱃암즈(2007)>와 <스페셜포스(2004)>를 자사의 게임포털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컴뱃암즈>는 지난해 3월, <스페셜포스>는 지난해 7월부터 개발사인 제페토와 드래곤플라이가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수년간 서비스를 진행해온 온라인 FPS 게임들이 최근 1년 사이 줄줄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배경에는 <오버워치(2016)>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2017)>의 대흥행이 있다.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체 점유율이 아닌 슈팅게임 장르 내 점유율로 한정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한다.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74.1%, <오버워치>의 점유율은 18.07%, <서든어택>의 점유율은 7.7%로, 이를 모두 더하면 99.87%다.

온라인 FPS 게임들은 유저 이탈을 막아내기도 버거운데, 슈팅게임 삼대장이 남겨놓은 0.13%의 점유율을 두고 다른 게임들과 경쟁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 PC방 업주는 “요즘 PC방에서 배그, 옵치 서든말고 다른 총싸움 게임은 구경하기도 힘들다”라면서 “FPS 게임들이 인기 슈팅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지 못 한다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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