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인텔 커피레이크 CPU와 AMD 라이젠+가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라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전 세대의 가격 인하로 전초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인텔은 지난해 일부 모델에 한해 소량 선보였던 커피레이크를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요량으로, 최근 선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i5-8600과 8500 등의 CPU는 물론 B360과 H370 칩셋 메인보드도 함께 선보여질 예정이다. 지난해 말처럼 론칭은 했지만 구매는 할 수 없던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

AMD 역시 4월 중에 Zen+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라이젠 5 2600 제품에 대한 벤치 자료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라이젠 1세대 제품들이 런칭과 동시에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좀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4월 격전의 전초전으로 기존 세대의 가격인하가 시작됐다. 인텔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쟁 탓에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연말에 출시된 커피레이크 i7-8700과 i7-8700K는 출시 당시 40만 원 초중반에서 33만 원대까지 내려갔다. 더욱이 신제품 출시에 따른 재고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러한 인하 흐름이 가속되는 분위기다.

△인텔 커피레이크 i7-8700의 가격 추이 (자료 = 다나와)

△점유율 방어를 위해 팀킬도 불사한 인텔 펜티엄 G4560

AMD도 인텔의 G4560 출시 및 커피레이크 조기 출시 등에 반격하기 위해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해외 기준 공시 가격을 인하한 것인데, 국내는 그 이전부터 서서히 인하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는 자연스레 해외 인하가에 발을 맞춘 상태다.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가격이 하락해온 라이젠 5 1600 (자료 = 다나와)
△가격인하 정책에 발맞춰 판매가가 낮아진 라이젠 3 1200 (자료 = 다나와)

더욱이 최근 APU 계열인 레이븐릿지가 출시되면서 AM4 소켓 메인보드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팀킬을 피하기 위해 하위 모델들의 가격이 조금씩 더 인하되는 분위기다.

결국 인텔과 AMD 모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문제와 점유율 방어를 위해 자연스레 가격인하로 전초전을 치르는 양상이 됐다. 다만, 인텔은 아직 8코어 CPU와 H310 칩셋 메인보드의 출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위아래로 핸디캡을 갖고 4월 격전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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