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된 채굴 경쟁으로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적은 그래픽카드의 채산성이 점차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머지않아 설 자리를 잃게 될 저용량 VRAM 그래픽카드를 두고 고심하는 채굴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두가 되는 것은 주로 이더리움(Ethereum)이나 이더리움클래식(Ethereum Classic)의 채굴에 사용되는 GTX1060 3GB 모델로, 이더리움 계열 코인만의 특성 때문에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 계열 코인들은 채굴 시 VRAM을 활용하는 DAG이라는 파일을 생성하는데, 이런 DAG 파일은 일정 블럭을 채굴할 때마다 용량이 커진다. 결국 3GB를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GTX1060 3GB로는 채굴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제트캐시나 모네로 등 다른 알트코인류는 채굴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대신 다른 코인을 채굴하겠다는 채굴업자도 있지만, 점차 떨어지는 채산성을 고려해 미리 중고로 처분하고 GTX1060 6GB 등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결국 이런 이유로 채굴 시장에서 효용이 떨어지는 GTX1060 3GB 제품이 중고시장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채굴 업계에서는 GTX1060 3GB의 이더리움 채굴이 불가능해지는 시점을 4월 정도로 보고 있으며, 늦어도 올해 말 정도에는 DAG 용량이 3GB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채굴 시장의 GTX1060 3GB 모델 매매는 실제로 이더리움 채산성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중고 그래픽카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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