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계속되는 설 연휴 기간 동안 PC 가동률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연휴 동안 온라인게임들의 성적이 평소와 다소 다른 양상을 띨 전망이다.

명절 연휴에는 대다수 게임들의 이용시간이 일제히 상승하기 때문에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이용시간 증가폭은 각 게임마다 큰 차이를 보이곤 한다.

전통적으로 명절에 강세를 띠는 게임으로는 <스타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리니지>, <아이온> 등이 꼽히며, 이 게임들은 유저 연령대가 20대 중반 이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평소 PC방을 즐겨 찾지 않는 성인들이 명절 기간 가족들의 잔소리를 피해 PC방으로 ‘피난’을 온 결과라고 풀이한다.

연휴 기간에는 심야 시간대 PC 가동률도 늘어나는 경향을 띠는데, 이 역시 성인 고객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가 제아무리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들 PC방 야간 가동률에 일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추석부터는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도 명절 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두 게임은 서비스 초기까지만 해도 저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이었는데 수년간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초중등생 게이머들이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한 PC방 업주는 “명절 연휴 기간만 되면 장수 게임들의 PC방 성적표가 유독 두드러진다. 저연령층 게이머들 사이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 같다”라며 “성인 고객들이 연휴가 아닐 때도 PC방을 찾아올 수 있도록 서비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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