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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넘보는 AMD 레이븐릿지의 게임 성능은?

2018년 02월 13일 화요일 김종수 기자 itman@ilovepcbang.com

AMD가 마침내 최신 Zen 아키텍처 기반의 CPU와 RX Vega 아키텍처 기반의 GPU를 하나로 결합한 최신 APU ‘레이븐릿지(Raven Ridge)’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성능이 낮아 업무용이나 동영상용 정도로 취급받았던 기존 그래픽 내장 프로세서와 달리 이번 레이븐릿지는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의 게임 성능을 목표로 만들어져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 전 해외에서 유출된 리뷰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오브워십>, <월드오브탱크> 등 여러 온라인게임에서의 준수한 성능이 확인되면서 그래픽카드 가뭄에 시달리는 PC방 진입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는데, 이런 레이븐릿지의 실제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와 프로세서로서의 PC방 궁합은 몇 점인지를 직접 확인해봤다.

둘로 체급을 나눈 레이븐릿지
라데온 RX Vega를 품은 AMD의 새로운 APU 레이븐릿지는 보급형 R3 2200G 모델과 메인스트림급에 해당하는 R5 2400G 2종으로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1세대 라이젠과 동일한 14nm 공정을 기반으로 AM4 소켓 규격을 채택하고 있으며 TDP 65W, L3 캐시 4MB, DDR4 2,933 메모리 지원 등을 제원으로 삼고 있다.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R2 2200G는 4C/4T 구성에 기본 3.5GHz, 부스트 3.7GHz의 클럭을 제공하며, R5 2400G는 4C/8T 구성에 기본 3.6GHz, 부스트 3.9GHz의 속도로 동작한다. 이들 두 제품은 적당히 간극을 둔 프로세서 성능만큼이나 GPU 성능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상위모델인 R5 2400G의 GPU가 라데온 Vega 11 기반인 반면 R3 2200G는 일부 성능에 제약을 둔 라데온 Vega 8을 사용한다.

공시가는 R5 2400G가 169달러(국내 19만 9천 원), R3 2200G가 99달러(국내 11만 9천 원)로 책정됐으며, 국내 시장가는 경쟁사 인텔의 7세대 i5-7500과 i3-7100 정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PC방에 통할만 한 녀석은 누구?
품귀를 빚고 있는 그래픽카드의 대안이라는 점에서 두 개의 레이븐릿지 가운데 실제 PC방에서도 통할만 한 제품은 R5 2400G이다. R5 2400G보다 성능이 낮은 R3 2200G는 PC방이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므로 이번 성능 테스트에서는 R5 2400G만을 집중 테스트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테스트를 위해 AM4 규격으로 제일 저렴한 A320 칩셋 기반의 기가바이트 A320M-S2H 메인보드를 선택했으며, 16GB 용량의 DDR4 메모리를 사용하되 가장 저렴한 2,133MHz 제품을 표본 클럭으로 설정하고, 이 중 2GB를 GPU에 할당하는 설정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단 메모리와 프로세서 오버클럭은 이번 테스트에서는 배제했다.

기본적인 프로세서 성능확인을 위해 CPU-Z로 간단히 측정해 본 결과에서는 싱글 440.6, 멀티 2229.9를 기록, i7-2600K의 표준값(1,686점)보다 32%가량 향상된 성능을 나타냈으며, 싱글 480, 멀티 1,837점이 표준인 i5-7600K와도 견줄만한 성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CINEBENCH R15로 테스트한 결과에서는 R5 2400G가 멀티 코어 CPU 점수에서 789점을 기록해 822점을 기록한 i7-4770K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으며, 싱글 코어 성능에서는 152점을 기록해 i7-3930K(148점)보다는 우수하지만, i7-4770K(165점)에는 약간 못 미치는 성능인 것으로 확인됐다.

CPU의 연산 성능을 가늠하는 3DMark Fire Strike의 피직스(Physics) 테스트에서는 R5 2400G가 9,256점을 기록해, 8,529점을 기록했던 i5-7600보다도 9% 가량 높은 성능을 입증했으며, 그래픽(Graphics) 스코어는 Fire Strike에서 2,985점을 기록해 내장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3,030점의 스코어를 기록한 GTX560에 준하는 성능을 보였다.

PC방 인기 온라인 게임들의 구동 실력은?
실제 PC방 인기 게임들의 구동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로는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에 이르는 총 5가지 게임들의 프레임 측정을 진행했다. 가장 사양 부담이 적은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에서는 평균 90프레임 이상을 뽑아내며 매우 원활한 게임 구동능력을 보여줬다.

이들보다 높은 사양이 필요한 <오버워치>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낮음 옵션으로 평균 64.7프레임을, 중간 옵션으로도 52.7프레임을 기록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에서도 최소 28, 평균 32.6, 최대 37을 기록 CPU 내장 그래픽카드치고는 상당히 선전한 결과를 냈다.

레이븐릿지 PC방 APU 시대 열까?
결과적으로 레이븐릿지는 내장 그래픽에 대한 대중들의 낮은 기대치를 바꿀 만큼 준수한 게임 성능을 지닌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그래픽카드의 대안으로서 PC방이 요구하는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가 출시되기 전 <리그오브레전드>가 평정하던 시절에 등장했다면 좋은 대안이었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조금 모자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외에 대중적인 온라인게임을 구동하는 데는 충분한 만큼, 일명 통갈이를 해야 할 정도로 낡은 사양임에도 그래픽카드가 없어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는 매장이나, 전체 좌석의 절반도 안 되는 그래픽카드 수량 때문에 창업을 미루고 있는 PC방이라면, 구색을 맞추기 위한 일반 좌석용으로 부족하지 않은 게임 성능과 CPU 연산 성능을 갖춘 레이븐릿지 APU가 차세대 그래픽카드 수급 때까지 버텨줄 임시 대피소 역할은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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