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입춘이 지나자마자 한파특보와 폭설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려 겨울 성수기가 조금은 길어지는 형세다. 길어지는 겨울 성수기 끝자락을 잡기 위해서인지 PC방 인기순위와 점유율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전격전으로 게임시장을 휩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초 15세이용가 버전을 적용한 이후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 지난 주말에 37.11%까지 성장했고, 이 성장세에 탄력을 받아 월요일인 5일에는 39.05%까지 치솟았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가 PC방 통계를 집계한 이래 지금까지 35%를 초과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 이후 두 번째다.

<배틀그라운드>가 35%의 벽을 넘어서는 가운데서도 <리그오브레전드>는 2018시즌에 돌입하면서 점유율을 21%대에서 23%대로 확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사실상 쉽게 흔들리지 않는 철옹성 유저풀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재차 증명된 셈이다.

이러한 선두주자의 성장에 직격타를 맞은 것은 다름 아닌 <오버워치>다. 여전히 PC방 인기순위 3위라는 높은 순위에 있지만 <배틀그라운드> 15세이용가 버전이 적용된 이래 10% 방어에 실패했고, 블리자드월드 맵 적용으로 9%는 방어하는 듯싶었지만 지난 주말 사이 1, 2위의 약진을 견뎌내지 못하고 8.65%로 크게 하락했다. 더로그에서는 5일 7.85%로 8%대도 이미 붕괴됐다.

상위권과의 격차는 크지만 10위권 전후의 경쟁도 치열하다. <아이온>이 부분유료로 전환된 후 점유율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9위까지 껑충 뛰어올랐었지만 유저층이 오롯이 겹치는 <천애명월도>가 출시 보름 동안 줄곧 점유율 1.2% 전후를 유지하면서 9위 자리를 꿰찼고 5일에도 1.2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온>은 설상가상으로 지난 2일 IDC 정전으로 서버가 일제히 멈춰선 뒤 복구가 지연돼 점유율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부분유료화로 제2의 흥행을 꿈꿨지만 아쉽게 10위권 재진입 8일 만에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물론 현재 0.8%대를 유지하고 있어 0.6%대였던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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