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15세이용가 버전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해 청소년 수요가 늘어나면서 PC방 PC 업그레이드가 재차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픽카드 및 CPU 신제품 등이 4월 전후가 돼서야 공급이 될 것으로 보여 PC방 PC 업그레이드와 창업에 적신호가 떴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그래픽카드다.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가상화폐 채굴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미 i5급 CPU가 널리 보급되어 있는 PC방에서 CPU 업그레이드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고, 메모리 역시 가격이 비싸졌을 뿐 공급 자체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에 경험했던 품귀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등 칩 제조사에서 무리한 증산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상태고, 당장 볼타와 암페어가 예정돼 있는 상태에서 파스칼 시리즈 생산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결국 3~4월경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볼타와 암페어 시리즈가 등장하기 전까지 그래픽카드 수급은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CPU 수급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인텔 CPU는 이미 멜트다운 등 보안 이슈로 인해 기피대상 1호가 된 상태인데다가 그나마 출시돼있는 커피레이크 모델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PC방 대량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보안 이슈가 해결된 제품은 4월에야 출시될 것으로 보여 신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는 요원한 상태다.

커피레이크와 정면격돌이 예상되고 있는 라이젠 2세대 역시 오는 4월로 예정돼있는 400시리즈 메인보드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PC방에서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PC 부품은 AMD의 라이젠 CPU가 유일한 상황이지만, 그래픽카드 수급이 어려워 덩달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카드, CPU, 메인보드 등이 대부분 4월 이후 발매를 예고하고 있고 기존 세대 제품은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오는 4월까지는 사실상 PC 업그레이드 및 창업의 암흑기가 펼쳐진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그래픽카드 이슈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APU 제품 라이젠 5 2400G는 2월 12일 이후에나 공급이 시작되기 때문에 대체 투입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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