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에 PC방은 고객의 주 연령층인 10대 청소년 인구 감소의 영향을 빠르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월 2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400명(11.2%) 감소한 27,000명에 그쳤다. 이는 2000년 월별 인구동향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333,000명으로 직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하면서, 12월에 직전년도 수준의 출생아가 태어나더라도 30만 명대 중반에 머물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에 미달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2000년 634,5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92,100명으로 감소했고 2016년에 406,200명을 기록하더니 1년 만에 40만 명대가 붕괴되는 양상이다. 혼인 건수 역시 급감하고 있어 향후 출생률 감소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800건(3.1%) 줄어든 24,600건을 기록해 2000년 이후 가장 적었다.

급격한 출생아 감소는 주거비 급등에 따른 부담 증가, 만성적 경기침체 및 청년실업대란으로 혼인 기피 등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잇따르고 있는 폐교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10대 청소년은 PC방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층이 몰린 연령대라는 점에서도 걱정거리다. 출생률 감소는 저연령 고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업종일수록 그 영향을 빠르게 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출생률 감소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침하시키는 동시에 사회불안도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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