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프로세서의 심각한 보안 결함에 이어 패치 시 성능저하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라이젠 프로세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저하 문제가 데이터의 입출력 부분에 악영향을 미치고 윈도우보다 리눅스에서 더 큰 성능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PC방도 노하드솔루션 서버에 적용된 인텔 프로세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라이젠 프로세서 기반의 노하드 서버를 만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을까? 여기에 호기심을 느낀 지매니저가 라이젠 플랫폼 기반의 노하드 서버를 구축해 성능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이젠 노하드 서버는 PC방 노하드를 운용하는데 완벽한 성능을 보여줬다. HP PC방 전용 시스템에 윈도우 7을 설치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험해 본 결과에서는 전원 인가 후 윈도우 바탕화면까지 30여초 만에 마무리돼 실사용에 전혀 무리가 없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노하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부족한 부분도 발견해 노하드 서버용으로 알맞은 메인보드가 없다는 점을 아쉬운 요소로 지적했다.

지매니저가 만든 라이젠 노하드 서버는 라이젠 5 1500X를 기반으로 16GB 용량의 메모리와 ASRock A320M-HDV 메인보드를 사용해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노하드 서버는 5개 이상의 S-ATA포트를 필요로 하는데 A320M-HDV는 S-ATA가 4개뿐이어서 지매니저는 부족한 S-ATA를 증설하는 대신 SSD의 파티션을 나누는 것으로 대체하고 테스트했다.

또 GPU가 내장된 인텔 CPU와 달리 AMD 라이젠은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650을 장착했고, 노하드솔루션의 핵심인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책임질 인텔 듀얼 랜카드 구성을 위해 별도의 외장 랜카드를 장착해야 했다.

지매니저가 이번 테스트에서 상위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저가형 메인보드를 사용한 것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인텔랜을 듀얼 구성한 메인보드를 찾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서버 시장을 지배해온 인텔에 뒤쳐져있던 AMD는 상대적으로 노하드 서버에 적합한 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매니저는 “올해에는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더욱 향상된 차세대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AMD가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어떤 빅데이터 네트워크 처리 능력을 갖춘 제품이 나올지 기다려 볼 만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매니저 말과 같이 프로세서 성능으로는 합격점을 받은 AMD가 차세대 CPU와 함께 선보일 400시리즈 메인보드에서는 기존 시리즈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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