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32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1070 Ti는 경쟁사 AMD의 라데온 RX VEGA 56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RX VEGA 56이 기존 GTX1070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닌 탓에 GTX1070 Ti는 그보다 더 높은 성능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렇다보니 상위모델 GTX1080을 위협하는 잠재력을 지니게 됐지만, 프리미엄 좌석을 꾸미려는 PC방 입장에서는 60만 원 중후반에 있는 GTX1080과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GTX1070 Ti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퍼포먼스급인 70시리즈 사상 최초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상징하는 ‘Ti(Titanium)’ 를 단 GTX1070 Ti의 강력한 성능을 직접 살펴봤다.


지포스 GTX1070 Ti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엔비디아가 라데온 RX VEGA 56의 대항마로 내세운 GTX1070 Ti는 GTX1070보다는 GTX1080에 가까운 모습으로 설계됐다. GTX1070보다 성능이 뛰어난 RX VEGA 56을 잡으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GTX1070 Ti는 더욱 강력한 성능을 위해 전원부 설계 단계부터 TDP를 180W까지 끌어 올렸으며, 게임 성능을 좌우하는 GPU도 GTX1080의 95% 수준으로 설계했다. 이 때문에 GTX1070 Ti는 오버클럭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GTX1080을 역전할 수 있는 막강한 잠재력을 지니게 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상위모델이 역전되지 않도록 메모리 사양을 GTX1080의 GDDR5X보다 대역폭이 낮은 GDDR5로 낮추고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성능을 높여 출시하는 팩토리 오버클럭도 제한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오버클럭에는 제한을 두지 않아 막강한 잠재력은 유저의 몫으로 넘겨진 상태다.

엔비디아의 히든카드 GTX1070 Ti의 진짜 성능은?
파스칼 아키텍처의 마지막 그래픽카드가 될 GTX1070 Ti의 성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테스트를 위해 라이젠 7 1800X와 16GB DDR4 메모리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구축, 레퍼런스 제품인 GTX1070 Ti Founders Edition의 진짜 성능을 확인해 봤다.

대표적인 그래픽 벤치마크 툴인 3DMark의 Fire Strike에서는 19,832점을 기록해 하위 모델인 GTX1070(17,283점)보다 GTX1080(21,153점)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했으며, DirectX 12 기반의 Time Spy에서도 6,780점을 기록하며 GTX1080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

<라이즈오브더툼레이더>와 <GTA5>로 측정한 결과는 최대 프레임에서 등급에 따른 성능 차가 나타났지만, 1080p 해상도 기준으로 게임을 구동한 평균 프레임에서는 GTX1070 Ti와 GTX1080의 성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성능을 감안하면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쿨링 성능도 돋보인다. 10분 이상 특정 벤치마크를 돌려 부하를 걸었을 때와 유휴상태의 온도변화를 측정한 결과 아이들(idle) 상태에서 35도, 풀로드(Full load) 상태에서 80도를 기록해 다른 GTX10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은 준수한 쿨링 성능을 보여줬다.

PC방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충분
GTX1070 Ti는 라데온의 도발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만 GTX1080에 근접한 성능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PC방에서 사용하기에도 매력적인 제품이라 하겠다. 오버클럭을 한다면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고, 순정상태로 사용하기에도 PC방에는 충분한 성능이다. 또한 대량 구매 시에는 엔비디아코리아가 부여하는 인증 PC방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GTX1070 Ti는 프리미엄 PC방에 가성비 높은 그래픽카드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제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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