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방 겨울 성수기는 성탄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주 금요일(22일)을 기점으로 시작될 전망인 가운데, 겨울 시즌을 노리는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속속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공개시범테스트(OBT) 및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게임부터 비공개시범테스트(CBT)로 만듦새를 다듬고 있는 게임까지 올 겨울 PC방이 주목할 게임 6개를 꼽아봤다.

스타트를 끊은 게임은 지난 12월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제로>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보다 신선한 즐거움을 위한 리뉴얼 버전으로, 강화된 게임성과 개선된 편의성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처음 <라그나로크>를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UI 상태 및 기본 명령어 설정 등 초보자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포부는 좋았지만 실제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오픈 당일이었던 6일부터 8일까지 접속 불가 오류를 해결하지 못해 많은 게이머들의 구설수에 올랐다. 초반 악재를 얼마나 잘 해결하는 지가 게임의 향후 성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타자는 넥슨의 <니드포스피드엣지>다. 오는 14일 정식서비스를 목표로 지난 7일부터 OBT를 진행하고 있는 <니드포스피드엣지>는 뛰어난 그래픽을 기반으로 게임 몰입감을 높이는 ‘1인칭 시점’과 유저 취향에 맞게 차량 디자인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외관 튜닝’, 코스별로 각 차량에 대한 장단점이 반영돼 도로 적응력을 높이는 ‘로드 서페이스’ 등의 업데이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양대 PC방 리서치에서 전체 순위 13위, 레이싱 장르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PC방 이벤트를 통해 사용시간이 매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유저들이 차량 부품을 강화하는 시스템과 초당 30프레임 제한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현재의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8년 1월 25일은 <천애명월도>가 OBT에 돌입한다. <천애명월도>는 무협소설의 대가 ‘고룡’의 동명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액션을 담아낸 MMORPG로, 정통파 무협 게임을 기대하는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천애명월도>의 OBT는 초기화 없이 정식서비스로 바로 이어질 예정이며, 이번 OBT에서는 최고 85레벨과 8개 문파가 오픈된다. 또한 CBT를 통해 수집한 테스터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64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진영전(RvR) 및 방대한 볼륨의 추가 콘텐츠도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CBT를 통해 PC방 겨울 성수기에 등장할 게임들도 있다. 먼저 블루홀의 신작 MMORPG <에어>가 오는 13일부터 5일간 1차 CBT를 시작한다. <에어>는 부서진 행성과 부유도로 이루어진 세상을 배경으로 진화된 기계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다양한 비행선과 탈 것을 이용한 RvR(진영 대 진영), 공중 전투 등을 특징으로 한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단순히 신데렐라라고 하기에는 <테라>를 통해 검증된 MMORPG 개발/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CBT는 공중전을 전면에 내세워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에어>의 엔진 출력을 검증하는 시험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넥슨의 <피파온라인4>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시범경기’라는 타이틀로 1차 CBT를 진행한다. <피파온라인4>는 최신 기술로 탄생한 새로운 엔진을 통해 현실에 가까운 선수 모델링으로 실제에 가까운 표현을 선보인다. 또한 각 선수에게 개별 전술 지시가 가능해 보다 세밀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전작인 <피파온라인3>는 파격적인 PC방 이벤트와 우수한 게임성으로 PC방 스포츠게임 순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CBT를 통해 후속작인 <피파온라인4>가 감추고 있는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를 넘겨 내년 1분기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대작 RPG <로스트아크>의 3차 CBT가 진행된다. <로스트아크>는 논타겟팅 쿼터뷰 방식의 핵앤슬래시 MMORPG로, 영화 같은 연출과 핵앤슬러시 특유의 액션성이 최대 강점이다. PC방에서는 RPG 유저들을 끌어들일 기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테스트에서 신규 클래스 3종과 항해 시스템, 신규 프롤로그 지역 ‘로헨델’, 신규 시네마틱 던전 ‘크라테르의 심장’을 비롯해 풍성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 <로스트아크>는 3차 CBT에서 그동안의 피드백을 모두 취합해 최종 마무리에 나설 전망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