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 대세 게임은 단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로, 얼리엑세스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 30%를 넘긴 채 순항 중이다.

이런 <배그>는 12월 중에 정식 버전으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아직도 최적화가 미진해 PC방이 느끼는 PC 사양 부담은 높기만 하다.

이미 많은 PC방들이 메모리 용량을 늘리고, 최신 그래픽카드를 도입하며 <배그> 대항에 나섰지만, 여전히 공략은 쉽지 않다. 때문에 CPU까지 포함한 최신 사양으로 일명 ‘통갈이’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 PC방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거금을 들여 투자를 했음에도 원인 모를 렉에 시달리는 매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는 최신 사양인데 <배그> 실행이 원활하지 않고, 웬일인지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기존 게임들의 구동 성능조차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는 PC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노하드솔루션을 사용 중이라면 네트워크 트래픽 문제일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노하드솔루션이 PC방에 도입되기 시작한지 5년이 넘은 사이 인터넷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졌으며, 데이터의 용량도 덩달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의 경우 더 나은 그래픽을 위해 수십 기가바이트 용량의 고해상도 텍스처를 채택하고 있으며, 실시간 동영상마저도 FHD를 넘어 이젠 UHD까지 고해상도 동영상이 스트리밍되는 시대다. 노하드솔루션 서버가 감당해야 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줄이기 위해 클라이언트의 메모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메모리 용량을 초과하는 데이터가 페이징 파일을 만들고, 이는 노하드 서버의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10Gbit 허브가 떠오르고 있다. 훨씬 넉넉한 네트워크 대역폭을 마련함으로써 트래픽 발생량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성능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신 IT 트렌드의 흐름이 4K(U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중심의 고화질 콘텐츠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PC방 네트워크 트래픽은 앞으로도 점점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노하드솔루션을 사용 중인 PC방이라면 클라이언트 PC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허브 성능과 랜 케이블 등 네트워크 대역폭이 충분한지도 꼼꼼히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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