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축 키보드의 타건음, 음성 채팅과 ‘사운드 플레이’ 방해
특정 키 눌러야만 마이크 켜지는 PTT(Push to Talk) 기능이 대안

100명이 펼치는 생존 경쟁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기존 FPS 게임과 전혀 다른 방식을 플레이로 수많은 게이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전투 중심의 여타 FPS와 달리 생존을 위한 ‘탐색’과 ‘은폐’가 게임 플레이의 핵심 요소다보니, 하드웨어의 선호도 역시 기존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소리로 적을 찾아내는 ‘사운드 플레이’가 유행하면서 가상 7.1채널 헤드셋이 새로운 PC방 대세 요소로 떠올랐으며, 기존 16:9 모니터보다 좌우가 더 넓어 시야 확보가 용이한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런 <배틀그라운드>가 이제 PC방 키보드 트렌드마저 바꿀 기세다. 쫀득한 키감으로 PC방 대세 키보드가 된 청축 기계식 키보드의 소음이 음성 채팅의 방해 요소로 떠오르면서 ‘청축’ 제품에 대한 반감이 나타나고 있다.

2인(듀오) 또는 4인(스쿼드)이 한 팀이 되어 플레이하는 <배틀그라운드>는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디스코드(Discord)와 같은 음성 채팅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청축 키보드 특유의 딸깍거리는 소음이 음성 채팅은 물론 ‘사운드 플레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커뮤니티에서는 청축 키보드 사용자를 배제하겠다는 스쿼드 팀원 모집 글이 늘고 있으며, 기존에 PC방에서 선호하지 않았던 소음이 낮은 적축이나 갈축 같은 저소음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보이는 유저들도 늘고 있다. 심지어 몇몇 예민한 유저들은 키보드 소음이 시끄러운 유저를 비매너로 지목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청축 소음 문제가 앞으로 PC방 키보드 트렌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당장 매장 키보드 전부를 교체할 수는 없으므로 우선은 PC방 고객들이 커뮤니티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특정 키를 눌러야만 마이크가 켜지는 ‘PTT(Push to Talk)’ 기능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시간을 두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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