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이 매장의 경쟁력을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음료수 서비스, 혹은 1시간 무료 충전 정도를 떠올렸다면 꽤 고리타분한 발상이라 하겠다.

‘PC방은 게이밍 공간이자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라는 정의에 동의한다면 매드무비 서비스에 주목해보자. <배틀그라운드>에서 치킨 먹는 순간의 전율, <오버워치>에서 최고의 플레이(POTG) 띄운 순간의 기쁨을 매드무비 영상으로 만들어준다면 고객의 뇌리에 PC방은 ‘기쁨과 전율의 장소’로 남을 것이다.

PC방 유저가 자신의 플레이를 영상이나 스크린샷으로 남길 때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녹화를 의식하느라 그럴싸한 순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인데, PC방이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런 걱정은 필요 없다.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알아서 녹화를 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설치하고, 게임 내 옵션에서 ‘쉐도우 플레이 하이라이트’를 활성화하면 플레이 중 중요 부분이 영상으로 자동 저장된다.

게임 구동도 힘겨운 판에 영상까지 녹화할 여력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지포스를 잘 모르시는 말씀이다. ‘쉐도우 플레이’는 전 세계 그 어떤 유료 캡쳐 프로그램과도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프레임 저하 부분에서 우월하다. ‘쉐도우 플레이’를 활성화했을 때 프레임이 저하된다면 그건 PC 사양이 수준 이하라는 증거다.

‘쉐도우 플레이’는 한 가지 장점이 더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작동되는 쉐도우 모드는 1~10분 전까지를 영상으로 남겨준다. 즉, 치킨 먹는 순간을 녹화하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먹기 최대 10분 전부터 벌어진 비장하고 영웅적이고 피말리는 전투를 포함한 영상이 만들어진다. 멋진, 혹은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은 장면이 연출된 다음 10분 이내에만 저장시키면 되니 저장 타이밍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

‘배그에서 1등하면 치킨너겟을 드립니다’는 PC방 업주의 지출을 요구하지만 ‘ALT + F9를 누르면 매드무비가 만들어집니다’는 그렇지 않다. 자신이 가진 자원을 이제야 십분 활용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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