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전용 용기를 채택한 컵라면이 등장해 화제다.

당구장표 짜장면에 견줄만한 PC방 대표 먹거리인 컵라면은 그동안 강화된 PC방 먹거리 트렌드에 밀려 다소 소외됐지만, 여전히 많은 PC방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런 컵라면은 끓인 물을 부어 익혀 먹는 것이 정석이지만, 좀 더 빠른 조리를 위해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용으로 제작되지 않은 용기를 사용할 경우를 놓고 환경호르몬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컵라면은 전자레인지 사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 전용 용기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레인지 용기면’을 도입한 업체는 농심으로,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전용 용기에 담아 ‘신라면블랙사발’로 새롭게 출시했다.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을 사용해 100℃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안전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물론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엔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가능하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PC방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해 온 컵라면의 이 같은 시도가 다른 제품으로 확대돼 PC방 먹거리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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