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5일 서울 강남 잼투고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MR)을 모두 아우르는 윈도우MR 플랫폼을 발표했다.

윈도우MR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 윈도우 10 기반의 다양한 3D 어플리케이션 들을 지원하는 콘텐츠 창작에 특화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원 플랫폼, 원 스토어, 원 익스피어리언스 정책을 추구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통합 플랫폼 전략에서도 매우 중요한 디바이스로 소개됐다.

삼성전자, ACER, HP, LENOVO, DELL, ASUS 등 유수의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제각각 사양을 달리한 독자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윈도우MR은 별도의 센서가 필요한 기존 제품들에 비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가격도 1세대 VR 대비 약 20%가량 저렴해졌다.

플랫폼의 수명과 직결되는 콘텐츠는 지금 막 시작하는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규모를 자랑한다. 막강한 게임 콘텐츠의 보고인 스팀VR을 비롯해 70개 이상의 윈도우MR 콘텐츠, 국내에서 개발 중인 50여 개의 MR 콘텐츠 등 총 22,000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2년 전 홀로렌즈 개발 때부터 축적된 노하우와 협력사들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윈도우MR 소개를 맡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장홍국 전무는 “윈도우MR이 차세대를 대표하는 IT 플랫폼으로 다양한 정보와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혁신적인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윈도우MR 제품 ‘오딧세이’ HMD도 공개됐다. 오는 21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가는 오딧세이는 온라인 오픈마켓과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다. 특히 구입 전 제품 성능이 궁금한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된 윈도우MR은 증강현실보다는 가상현실에 초점이 맞춰져 기존 VR의 진화형인 1.5세대 VR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성능,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제품들에 비해 상당 부분 개선됐고, 전 세계 PC 운영체제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윈도우 OS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드하고 있는 만큼 VR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 생태계를 만들고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MR 프로젝트가 제자리걸음 중인 국내 VR 산업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이끌고, 나아가 게임산업의 주요 인프라인 PC방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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