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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배그' 론칭, PC방에 크고 작은 변화 온다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최승훈 기자 editor@ilovepcbang.com

'스팀배그' 여전히 활용도 높아, 독립 서버 장단점 고민해 잘 활용해야
PC방 과금은 시간당 213원으로 확정
내년 1월 10일까지 무료 서비스 후 PC방 과금 전환
온라인게임 가운데 최고 사양 요구, 시설임대업으로 요금 현실화 기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11월 14일 국내 정식서비스에 돌입했다. 론칭 전날인 11월 13일 카카오게임즈 독립 서버로 분리키로 운영 정책이 변경돼 PC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그간 명확한 과금 기준이 공개되지 않던 까닭에 우려되던 ‘스팀 접속 시 과금 여부’에 대한 문제는 기우에 그쳤다.

카카오게임즈 독립 서버, 장단점 있어
카카오게임즈 독립 서버를 운영한다는 사실은 11월 13일 공개됐는데, 서버가 독립 운영된다는 것은 분명 장단점이 있다. 한국 서비스 정책에 의해서 관리되는 서버인 만큼 각종 핵 문제는 물론 그간 스팀과 연계되어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던 각종 현안들에 대해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이전 보다는 쾌적한 서버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특정 브로드밴드에서 심각한 지연 현상(핑)이 나타나던 근본적인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진다.

특히 중국발 핵 유저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다.

다만, 유저풀이 줄어든다는 단점은 카카오게임즈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통합 서버에서 수백만에서 수천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어울리던 대신 국내 서비스를 위한 수만에서 수십만 명만 어울리는 서버의 유저풀 규모는 분명 다르다. 10명도 아닌 100명이 한 맵에 던져지는 환경인 만큼 유저풀이 클수록 돌발성도 커지는 법이다. 이는 시간과 카카오게임즈의 마케팅이 얼마나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존 스팀 유저가 카카오게임즈 서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것이냐는 문제도 카카오게임즈가 풀어야할 숙제다.

시간당 213원, 생각보다 평이한 요금 확정
카카오게임즈(다음게임)가 공개한 PC방 요금제는 15초당 1코인으로 시간당 213원(VAT 포함)에 해당한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뿐만 아니라 국내 여느 온라인게임사들이 책정한 요금제 사이에서도 중간 즈음에 해당되는 요금 수준으로 <배틀그라운드>의 높은 인기를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셈이다.

2개월 무료 서비스, 프리미엄 혜택은 아직 정비 중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당장 론칭 첫날인 11월 1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약 2개월간 PC방에 과금 없이 무료로 운영한다. 과금이 없다는 점, 무려 운영기간이 역대 가장 긴 2개월에 달한다는 점은 일견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고, 이 기간이 겨울 성수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다만, 프리미엄 혜택은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개인 결제, 즉 라이선스가 없는 유저도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기능 자체가 프리미엄 혜택으로서의 기능이기는 하나, 이 외에도 지난 10월 24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PC방 유저에 특화돼 집객에 도움이 될 만한 다채로운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만큼 프리미엄 혜택이 추가될 여지가 있다.

다만, 서버 정책도 급작스럽게 변경되는 등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별도의 프리미엄 혜택 내역은 1월로 예정된 ‘15세이용가’ 이용등급이 적용되는 시점의 바로 직전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카카오게임즈의 PC방 서비스 방식으로 미뤄보아 시즌제 스킨이 제공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PC방 업계에서는 이 프리미엄 혜택 내역이 확정 공개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팀배그’도 여전히 활용도 높아
카카오배그가 당장 오늘부터 무료로 운영된다고 해도, 스팀배그 역시 여전히 활용도가 높아 굳이 삭제할 필요는 없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저풀이 넓고 유저 컨트롤 실력이 낮은 해외 서버를 선호하는 유저도 분명 존재하고, 무엇보다 이들은 이미 유료 결제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스팀을 통해 접속한다면 여전히 무료로 운용할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접근 여지를 굳이 막을 필요는 없다.

추가 과금? 요금 인상? 요금 현실화 고민 커져
<배틀그라운드>는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사양을 요구한다. <검은사막>과 엇비슷한 듯하지만, 메모리 부분에서 불편 정도가 아닌 강제성이 크다보니 사실상 가장 고사양인 셈이다.

온라인게임으로 역대급 고사양을 요구하다보니 PC 업그레이드 수준도,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역대급으로 따라온다.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되기 전부터 프리미엄 PC방 컨셉이나 프리미엄 좌석을 운영하던 PC방도 있었지만, <배틀그라운드>를 기점으로 ‘<배틀그라운드> 좌석’ 등 사실상 고사양 프리미엄 좌석이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경제적 부담도, 운영 형태에도 변화가 생기다보니 추가 과금이나 요금 인상 등 요금 현실화에 대한 논의도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과금은 보통 유료 게임비 등에 대해 적용되던 것이지만, <배틀그라운드>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좌석 성격으로 추가 과금하는 형태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또, 아예 명절 특수를 전후해 기본 요금 자체를 인상한 PC방도 있다.

결국 형태만 다를 뿐 <배틀그라운드>가 기점이 되어 요금 현실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배틀그라운드>가 더 최적화돼 요구 사양이 한참 낮아지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이며, 요금 현실화의 주요한 사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방 기반 풀뿌리 이스포츠 더욱 확산 기대
지금까지 PC방은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이스포츠 태동에도 크게 기여했지만, 역설적으로 PC방 자체의 풀뿌리 이스포츠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것은 최근에 와서다. 이마저도 라이엇게임즈와 넥슨만이 <리그오브레전드> PC방 토너먼트와 <서든어택> PC방 대회를 수년째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의 공식 PC방 대회와 PC방 자체 대회 등이 곁들여진다면 PC방을 기반한 풀뿌리 이스포츠는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리그오브레전드> 일색이었던 PC방 대회에 ‘15세이용가’를 등에 엎은 <배틀그라운드>까지 더해지면, 이를 활용하기에 따라 PC방 대회는 매장 운영과 집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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