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DRAM 생산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중국 우시(Wuxi, 無錫) 시 정부와 지역 DRAM 생산량 확대를 목표로 총 8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1Xnm 공정 기반의 웨이퍼 생산량은 약 20만 장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6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전체 DRAM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13만 장의 웨이퍼를 매월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신규 생산 설비 건설 외에 장기적으로 우시 공장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 최대 규모의 DRAM 생산량을 자랑하는 삼성이 중국 신생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2018년부터 DRAM 생산량 확충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업계 전문가들이 DRAM 가격 고공 행진이 조기에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번 SK하이닉스까지 생산량 증가에 나서면서 내년 메모리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도 여러 분야로부터의 DRAM 수요가 여전히 많고, 지금까지 발표된 생산량 증가 계획으로는 내년 수급 상황을 크게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DRAM 공급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더라도 메모리 가격이 크게 인하되기보다는 소폭 하락 혹은 오름세가 둔화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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