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팝티비와 와우시네로 양분됐던 PC방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바로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PC방에 푹존(pooq zone) 서비스를 시작한 푹TV 얘기다.

지상파 방송사가 지분 투자로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운영하는 푹TV는 지난 201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의 대표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일반 PC를 비롯해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실시간TV는 물론 각종 VOD 영상을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16일부터 본격적인 PC방 서비스에 돌입한 푹TV는 자체 보유한 방대한 규모의 방송 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시 후 약 한 달 보름 만인 9월 30일까지 무려 1,000개가 넘는 PC방의 가맹을 이끌어 내며 PC방 대세 동영상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푹존 PC방 서비스’라는 명칭으로 서비스 중인 푹TV의 가장 큰 매력은 가맹 시 제공되는 70여  개의 실시간 TV채널이다. 특히 70여 개의 실시간 TV채널에는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는 물론,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과 일반 IP TV에 버금가는 다양한 채널이 마련돼 PC방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채널을 대부분 즐길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반 TV에서 흔치 않은 타임머신 기능을 지원해 실시간 TV 시청 중 최대 60분까지 시간을 거꾸로 돌려볼 수 있다. 어지간한 프로그램은 방송 도중부터 시청한 경우에도 놓친 앞부분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뛰어난 장점을 지닌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각종 국내외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방송 VOD 20만 편이 제공되며, 추가로 1,700여 편의 인기 영화 콘텐츠까지 무제한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런 푹TV는 PC방용 서비스 상품을 내놓으면서 PC방 환경을 고려한 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별도의 PC방 런처를 제공해 PC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인데, 바탕화면 우측하단에 위치한 런처는 푹존 홈 둘러보기, VOD 무료보기, 실시간TV 무료보기, 영화 무료보기 등 총 4개의 메뉴로 이뤄진 직관적인 구성으로 접근성을 높인 모습이다.

또한, 가맹 PC방에서는 누구나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로그인 기능을 없애 고객들이 번거롭지 않도록 했으며, 최초 실행 시 간단한 사용법을 팝업시켜 처음 접한 고객들도 손쉽게 푹TV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와 편의성을 모두 갖춘 푹TV는 좌석 수가 많은 PC방 특성에 맞게 60대 이하 상품부터 최대 255대까지의 다양한 월정액 상품을 운영 중이다.
최소 규모인 60대 상품은 11만 원, 110대는 13만 원, 160대는 17만 원, 210대는 19만 원, 마지막으로 255대까지는 22만 원이다. 기존 유사 서비스에 비해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제공되는 콘텐츠의 질과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아울러 각종 할인 프로모션으로 진입 문턱도 낮추고 있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새롭게 가입하는 매장에는 2개월간 요금을 50% 할인해주고 3개월째에는 30%를 추가로 할인해 총 3개월간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 때문인지 푹TV는 빠르게 업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식 서비스 시작 전부터 푹TV 출시를 기다렸던 많은 PC방들은 대부분 이미 가맹을 한 상태이며, 기존에 이용하던 유사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일부 업주들은 위약금까지 물며 전환하고 있다. 또 3POP, 라이또, 피에스타 등 대형 프렌차이즈들까지 잇따라 푹TV를 선택하면서 푹TV 가맹 PC방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 고객들로부터 이미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은 푹TV지만 PC방 업계에는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새내기다. 그동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기존 PC방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푹TV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