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게임쇼 지스타는 매년 성장하는 외연과 달리 관람객들의 만족도 측면에서는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선 지스타 B2C의 ‘보는 재미’를 담당했던 대작 온라인게임이 크게 줄어들었고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눈은 점점 심심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스타에 출전하는 타이틀이 신작 게임에 국한돼 구성된 점도 한 몫 한다.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기존 흥행작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는 양상이 지속됐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이 덩달아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지스타 2017은 블리자드와 같이 막대한 팬을 거느린 게임사들은 B2C에 불참을 선언했고,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 신작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문제를 타개할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빠르게 형성되었는데, 이는 액토즈소프트가 조명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액토즈소프트는 지스타 2017의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300부스라는 최대 규모로 B2C에 참전한다. 그리고 이 300부스는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게임 타이틀이 아니라 이스포츠 종목으로써 타사의 다양한 게임들로 채운다.

주목할 부분은 액토즈소프트의 이스포츠 접근법은 기존 체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라는 점이다.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 팬들을 위한 <철권7> 드림 매치 ‘슈퍼파이트’, 빅스트리머들이 출동한 크리에이터 대전 ‘마인크래프트 프리미어’, 한국 vs 전 세계 구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하스스톤 KOREA vs WORLD’, <오버워치> 여성최강팀을 뽑는 PC방 대회 ‘올 포 레이디스’, 인디게임을 포용하는 이스포츠 활성화 등 등 곳곳에서 신선함이 묻어난다.

액토즈소프트의 지스타 부스는 대전격투게임의 보루 <철권>, 글로벌 온라인 FPS의 정점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BIC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디게임 <루프레이지>, 리듬액션 콘솔게임 <DJ맥스 리스펙트>를 비롯해 이미 국내에서도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하스스톤>과 <마인크래프트>까지 만날 수 있다.

대기업들의 홍보 잔치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그럴싸한 반박을 하지 못했던 지스타가 액토즈소프트의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고 관람객들의 만족도까지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