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와 알바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지만 고용인과 피고용이라는 입장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정서적 간극이 있다. 그런데 알바가 이런 간극이 없는 것도 모자라 극적으로 PC방 업주 정서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환상적인 알바가 PC방 업주들이 모이는 인터넷커뮤니티에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PC방 알바가 ‘자신이 근무하는 매장 옆에 프랜차이즈 PC방이 들어왔다’라며 ‘혼꾸멍내주겠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게시물의 제목과 달리 내용은 제법 감동적이다. 요약하자면 ‘저희 사장님은 알바생의 편의를 많이 봐주시는데 스트레스로 건강도 나빠지셨다. 인간적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다. 사장님을 힘들게 하는 신규 매장을 박살내기 위해 알바생들끼리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는 PC방 업주와 알바 사이에 저열한 언쟁이 오가는 경우가 많지 이런 경우는 극히 희귀하다. 심지어 해당 알바생은 더 나아가 무급 근무를 불사해서라도 상권 요금을 파괴하는 신규 매장과 싸우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때문에 게시물을 접한 PC방 업주들은 “알바가 왜? 왜? 왜?” 등의 댓글로 얼떨떨하다는 반응과 함께 “타 매장에 대한 적대적인 경쟁보다 고객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아 보인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혼모노는 일본어로는 진짜라는 뜻이 있다.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사용되지만 국내에서는 인터넷 유행어로 쓰이면서 부정적인 어감을 가지고 있다. 과도한 행동에 집착하거나 비상식적인 말이나 행동을 실제로 하는 이를 지칭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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