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10월 19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함께 ‘2017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억 원을 후원했으며, 이는 53개 문화재지킴이 후원협약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날 진행된 후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이 총 40여 억 원을 넘어섰다.

이승현 대표는 “수많은 게임 유저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지금까지의 활동에 이어 앞으로 꾸준히 해나갈 것을 먼저 약속한다”며 “문화재 보수 및 환수 등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가 없지만,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도록 활동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게임과 문화재의 공통점 중 하나는 ‘관심’이다. 오래된 문화재는 관심을 가져야 새롭게 태어날 수 있듯, 게임도 관심이 있어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 후원금은 모두 게임 유저분들이 모아주신 후원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저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김종진 청장은 “그간 일회성으로 끝나는 후원금이 많았는데,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매년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좋은 뜻으로 후원해준 것이니 잘 활용해 후원자가 뿌듯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회 전반에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사를 전했다.

그 동안 라이엇게임즈는 4대 고궁 및 왕실 유물의 보존처리 및 연구, 문화유적지의 3D 정밀 측량,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활용 후원 등 대표적인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와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에 주력해 온 바 있다. 이러한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추가 기부를 통해서는 근현대사의 문화유산 또한 현재 우리 문화의 중요한 뿌리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문화 유산 지원 범위를 넓힌다. 라이엇 게임즈는 근현대사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의 첫 걸음으로 근대 문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결정하여, 보다 다채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근대문화유적인 ‘이상의 집’을 전시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존관리 및 활용 사업을 지원한다. 이상의 집은 천재 문학가로 알려진 이상(李箱, 1910-1937)이 살던 집터에 만들어진 문화공간으로, 이상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근대문학 분야의 등록문화재 보호 지원을 위해 윤동주 유고시집이 발견된 정병욱 가옥 등에도 기부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원, 궁궐 및 왕릉 보존관리 장비 지원 등 신규 사업에 추가 기부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Q. 국감 등에서 문화재청의 청렴도가 지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는가?
A. 자문 등 항상 협의해서 진행되고 있고, 국민신탁을 지정해서 사업계획, 집행결과 등 투명하고 운영하고 있다.

국민신탁으로부터 진행 및 결과 등의 결과를 꾸준히 받아보고 있으며, 유의미한 결과를 내도록 항상 확인하고 있다.

Q. 향후 후원으로 진행된 사업들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어떻겠는가?
A. 좋은 아이디어같다. 국외 문화재 환수 등은 당시 공개가 되었고, 앞으로 라이엇게임즈와 협의해 발전적인 자리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

Q. 후원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A. 국내 출시 전부터 한국 유저에게 어떻게 환원할 것인가를 고민해왔다. 기간을 단정할 수 없지만, 이러한 문화재 관련 후원이 유저들에게 문화를 알리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다른 지사들도 우수 사례로 바라보고 있어 의미있게 지속하고 있다.

Q. 유저들이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부연해달라.
A.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며, 우리에게도 이러한 좋은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다 널리 알리고 싶었다. 과거의 문화로부터 미래의 문화가 싹트는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문화재는 누군가에 한정된 자산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유저들도 우리 문화를 가꾸고 공유하는 일원이라 생각한다.

Q. 이상의 집은 지난해에도 계획이 있는데 올해로 미뤄진 이유는 무엇인가?
A. 규모를 키워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라이엇게임즈의 의지가 있어서, 그 역사성과 문화공간으로의 조성을 고려해 사업 규모를 키우게 되어 올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Q. 국외 문화재 환수의 추가 사례가 있는가?
A. 국외 문화재 환수에는 조사, 경로, 적법성, 협의 등 많은 사안이 전재되다보니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단기적인 성과 도출보다는 오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 다소 더디다. 결과가 나오게 되면 곧 공개하겠다.

Q. 국감에서 유실 문화재 문제가 지적되었는데, 이와 관련된 대응책이 궁금하다.
A. 현안 파악 및 조사 그리고 환수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실적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논란이 된)어보 환수 등의 사례도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이 부분에 대한 후원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해보겠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