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연휴로 이용 분산
우려된 <배틀그라운드> 신고 사태는 벌어지지 않아
일부 <배틀그라운드> 계정 대여 논란으로 고발 불씨 남아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올해 추석 연휴는 한마디로 가늘고 길었다.

지난 9월 30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는 10월 9일까지 총 열흘간 이어졌다. 해당 기간 동안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32.17%로, 5일간이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의 36.16%였던 것에 비해 3.99%p 낮게 집계됐다.

추석 연휴 중 가동률이 가장 낮았던 날은 추석 당일로 27.6%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역시 추석 당일인 9월 15일 30.8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다소 낮았다. 다만, 지난해는 가장 낮은 추석 당일도 30%를 넘었던 반면 올해 추석 당일은 30%대 아래로 낮아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가장 높은 가동률은 명절 당일 이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또한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토요일이기도 한 10월 7일 34.47%를 기록하며 지난해 추석 평균 가동률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 추석 연휴의 일간 PC 가동률은 지난해 대비 2~4% 가량 낮게 기록됐으며, 일간 게임 총이용시간 역시 전년 대비 약 13.5% 가량 감소했다. 다만, 올해 추석은 그 기간이 전년 대비 2배인 총 10일간 이어진 터라 지난해보다 방문이 분산된 것으로 풀이되며, 전체 총이용시간 증가분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형세다.

전반적으로 올해 추석은 평소 주말 수준의 가동률이 10일간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여느 해보다 가늘고 길게 이어진 것이다.

이외 연휴 전에 우려되었던 신고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오버워치> 이용등급 위반 신고가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사회적 이슈로까지 떠올랐던 반면, 올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사태로 인해 PC방 내 예방 활동이 활발해지고 계정 소유 여부라는 1차적인 허들이 있던 만큼 별다른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청소년이 부모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 계정을 생성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한 뒤 PC방 회원등록 역시 차명으로 가입한 뒤 구동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몇몇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일부 게임 커뮤니티에 PC방에서 계정을 제공해줬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어 차후 해당 PC방에 대한 고발 등이 이어질 가능성 있는 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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