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씨(22세)는 1년간 계속해왔던 PC방 아르바이트 일을 최근 그만뒀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시끄러운 공간을 피하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이명은 소리가 실제로 나지 않았지만 환자 본인만 주관적으로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고주파음에 계속 노출되므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심하면 청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턱관절장애나 청신경종양 등의 병환이 원인이 되어 이명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시끄러운 공간에 오래 있거나 신경이 장시간 자극에 노출되면 발생하기도 한다. A씨의 이명 현상도 이런 경우였다.

A씨가 근무했던 매장은 카운터에서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는 PC방이었는데 고객들의 고성이 합쳐져 이명 현상이 나타난 것. A씨를 진료한 의사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신경을 자극할 수 있으니 커피와 콜라도 줄이라고 권했다고 한다.

몸이 피로하거나 긴장하면 이명은 더 심해지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입대를 압두고 스트레스와 토익 준비로 잠이 부족했다.

A씨의 사례가 너무 특수한 경우라고 여길 수 있지만 사실 PC방은 조용한 공간이라고 하기 어렵다. 청력은 손상이 쉽고 회복이 어려운 감각이다. 시끄러운 곳에 근무하는 DJ, 군인, 건설노동자 등에게 소음을 줄이기 위한 이어플러그는 필수 장비로 자리잡았다.

평소 자신의 귀가 예민하다거나, 명절 특수 등 평소보다 소음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이어플러그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 다만 대화 및 기계 작동음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청력보호 필터가 내장된 제품들로 살펴보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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