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에 신규 전장 쓰레기촌과 함께 적용된 디바와 메르시 패치가 기대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디바와 메르시의 변신은 데스매치에서 제 몫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해당 유저들에게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팀 대전에서 서로 다른 특징으로 역할분담이 선명해 전술적 측면이 크게 강조되었던 장점이 희석되어 경쟁전과 빠른 대전의 매력이 크게 퇴색된다는 우려가 크다.

당장 진행이나 교전은 보다 빨라지고 어떤 영웅이든 직접적인 교전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데스매치에는 적합하다. 반면, 모두가 공격적 성향에 대해서 평준화되면서 방어나 지원 클래스의 특징이 순간순간 부각되어야 하는 경쟁전과 빠른 대전에는 부적합하다.

당장 다소 부족한 피지컬을 전술과 팀웍으로 극복하는 드라마틱한 경기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승패에 대한 유저 스트레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같은 맥락에서 이스포츠 경기의 보는 즐거움 역시 크게 줄어들어 이스포츠 대중화에도 큰 걸림돌이 될 심산이 크다.

이번 패치로 이제 더 이상 파라, 맥크리, 로드호그, 리퍼의 궁극기 앞으로 매트리스를 펼치고 날아들어 아군을 지켜내는 디바는 볼 수 없게 됐다. 거점에 마운트된 바스티온의 경계와 토르비욘의 포탑을 부수기 위해 날아드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거점에서 몰살된 동료 전원을 살려내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메르시의 명장면도 이제 사라졌다.

지난해 PC방 점유율 26%를 넘나들며 1위 자리에 등극했었던 <오버워치>는 현재 점유율 14%대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오버워치>의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가 새로운 데스매치인지, 기존의 경쟁전과 빠른대전인지는 조만간 결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