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인기로 PC방의 메모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의 고공행진이 끝나기는커녕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IT 미디어 ‘EXPReview’는 지난 1년 새 DRAM 가격이 평균 2.45달러에서 5.16달러로 111% 가량 증가했다고 밝히고, 과거 수요 대비 공급이 모자랄 때 6개의 DRAM 제조사들이 앞 다퉈 생산량 증가에 매진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향후 메모리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세계 DRAM 생산량의 90% 이상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회사가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추가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오직 SK하이닉스 한 곳뿐인 상황으로 나머지 두 곳은 공정 개선 등에 집중하며 직접적인 생산량 증가를 위한 사업 계획은 아직까지 내비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당분간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보이는데, 마냥 시장 상황을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 내부 관계자의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DRAM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DRAM 생산 시설이 증설되더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므로, 적어도 내년까지는 메모리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DRAM 생산량 증가를 위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더라도 메모리 가격이 곧바로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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