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RPG의 기대작 <로스트아크>의 2차 비공개시범테스트(CBT)가 한창이다. <로스트아크>가 PC방 업계의 RPG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위해 직접 플레이해봤다.

<로스트아크>의 장르를 정의하자면 액션 MMORPG로, 게임 시장에 나와있는 작품 중에 비슷한 외모의 경쟁자를 찾자면 <디아블로3>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디아블로3>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10레벨을 달성하고 1차 전직을 완료할 때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아직 저렙 지역을 초보적인 단계의 스킬만을 사용했고, 파도처럼 몰려드는 몬스터를 소탕하는 경험은 못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는 고레벨 전투가 어떤 모습일지 느낌은 확실히 선사한다. 핵앤슬래쉬 RPG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단번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핵앤슬래쉬 RPG가 쿼터뷰 시점의 카메라에, 주력 스킬을 사용하고, 다수의 몬스터를 때려잡고, 아이템을 파밍하는 게임으로 만들어지곤 한다. 고정된 시점에 소수의 스킬, 아이템을 얻기 위해 던전을 반복적으로 클리어하는 패턴은 쉽게 지루해질 수 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는 단순한 핵앤슬래쉬 RPG가 아니라 MMORPG를 표방한다. 게임에 접속하는 순간 캐릭터를 생성하는 단계에서 이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정통파 MMORPG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때문이다.

또한 MMORPG처럼 각 클래스별로 준비된 시나리오 퀘스트 역시 다양한 사물을 활용하는 인터랙션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낚시, 채집, 벌목, 채광, 수렵, 점성술, 고고학, 화술 등 생활형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2차 CBT에서는 ‘항해’로 대표되는 모험 콘텐츠가 추가돼 MMORPG의 풍모를 드러내고 있다. 핵앤슬래쉬 액션에 MMORPG 볼륨을 더한 <로스트아크>의 정체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RPG는 PC방 고객 1명당 체류시간이 긴 중요 게임이지만 현재 PC방 인기 순위에서 RPG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아울러 출시 5년이 넘은 <블레이드앤소울>이 10상위권 게임 중 최신 RPG일 정도로 신작 가뭄이 극심하다.

또한 RPG 중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게임이 <던전앤파이터>고, TOP10에 이름을 올린 <메이플스토리>,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디아블로3> 등을 모두 더해도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친숙한 코드와 개성으로 무장한 <로스트아크>가 PC방에서 성공하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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