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주요 온라인게임에 접속이 안 된다면?’ PC방 업주에게 끔찍할 이런 상상이 지난 주말 현실이 되었다.

15일 오후부터 17일까지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3>까지 PC방 인기 순위 상위권에 포진한 게임들이 잇달아 서버에 말썽을 일으킨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16일 오후 6시 20분부터 10시까지 로그인이 먹통이었고, 다음날인 17일에도 오후 1시 50분부터 3시 40분경까지 접속이 불가능했다. <오버워치>는 15일부터 17일까지 간헐적인 서버 튕김 현상이 산발적으로 계속 나타났다.

▲ <리그오브레전드>의 16일자 PC방 이용시간

▲ <오버워치>는 17일 저녁 내내 서버가 불안정했다

<배틀그라운드>는 15일 오후 10시 45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40분까지 3시간 동안 접속 및 매칭이 원활하지 못했다. <피파온라인3> 역시 접속 불가 및 종료 현상으로 17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임시점검을 진행했다.

▲ <배틀그라운드>의 불안정한 서버 상태는 15일 22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이어졌다.
▲ <피파온라인3>는 17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임시점검을 진행했다

이 네 게임의 PC방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게임트릭스를 기준으로 약 70%에 육박한다. PC방 고객 10명 중 7명이 이 네 개의 게임을 찾는데, 지난 주말에는 네 게임이 나란히 서버에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특히, 가을 비수기를 맞아 주말 매출이 중요해진 PC방 업주에게는 지난 주말 타격이 컸다. 실제로 일간 PC 가동률을 살펴보면 15일 20.26%, 16일 28.36%, 17일 30.15%로 집계됐다. 이는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주말 성적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최근 PC방은 한 주 장사를 주말에 의존하는 분위기인데, 주말에 온라인게임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 곤혹스럽기 그지없다”라며 “게임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서버 관리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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