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8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커피레이크 출시가 임박하면서 관련 정보가 잇따라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기존 7세대와 같은 소켓 규격을 공유하는 8세대 프로세서는 LGA1151 규격을 사용하는 것이 유출된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전통적인 히트 스프레더 디자인을 계승한 i7-8700 모델은 하단 핀 배열 역시 7세대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다만, 중앙부에 집적된 캐패시터 등의 배열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는 달라진 전력 설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인텔은 이 점 때문에 8세대 프로세서의 대응 메인보드로 기존 200시리즈 대신 300시리즈를 제안하고 있다.

이런 8세대 프로세서는 오는 10월 초, 좀 더 정확히는 10월 5일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유출된 자료가 출시일로 10월 5일을 지목한 데 이어 최근 기가바이트 Z370 메인보드 티저 이미지에서도 10월 5일 출시를 의미하는 10.5.17 이란 숫자가 등장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 해외 레딧 포럼에서 유출된 8세대 커피레이크 프로세서 출시일 정보
▲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티저에서도 10월 5일을 출시일로 암시하고 있다.
8세대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Z370 메인보드에서는 메모리 채널도 달라질 모양이다. 기존 듀얼 채널 대신 쿼드 채널을 지원하는 것이 기가바이트 어로스 Z370 메인보드 라인업 PT 자료에서 확인됐는데, 기존 하이엔드 라인업인 코어 X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쿼드 채널 메모리 지원이 일반 데스크톱용으로 확대되는 것이 사실일지 아니면 단순 표기 오류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쿼드채널 메모리 지원 정보가 표기된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라인업 정보
PC방에서 주목하는 가격은 이전 세대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쇼핑몰에 등록된 가격 정보에 따르면 코어 i7-8700K가 326.27유로, i5-8600K가 229.64유로, i3-8350K가 158.47유로로 책정됐으며, 코어 i7-8700은 274.54유로, i5-8400은 161.32유로, i3-8100은 103.43유로에 등록됐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10~50유로(한화 약 13,000~67,000원)가량 오른 금액이지만,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시점에서는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

이전 세대보다 코어 수가 늘어나 멀티 성능에서 큰 향상이 예상되는 이번 8세대 커피레이크는 경쟁사인 AMD와 함께 본격적인 멀티 코어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다만 처음 출시되는 대응 메인보드가 하이엔드 라인업인 Z370 칩셋으로 제한된 만큼 PC방에서의 본격적인 도입은 내년 초 보급형 H310, H370 메인보드가 출시된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 독일 쇼핑몰에 등장한 8세대 프로세서 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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