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32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로스트아크>가 오는 9월 15일부터 열흘간 2차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다.

3년 전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등장한 이후 2년이 흘러 1차 CBT, 그리고 1년 만에 2차 CBT다. 연 단위의 시간이 흘러야 새 소식을 전하는 <로스트아크>를 두고 일각에서는 느릿느릿한 행보가 게임 타이틀처럼 ‘길 잃은 방주’ 같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지적을 하는 게임 유저도 <로스트아크>가 온라인게임 신작 중 기대감 끝판왕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출시를 기다리기 힘든 기대감의 발로라고 봐야 할 것이다. 2차 CBT를 통해 PC방에 행차할 임금님의 모습을 미리 살펴보자.

이런 누추한 곳에 왕이? 이런 곳에 누추한 왕이!
<로스트아크>가 게임 유저들의 사이에서 거론될 당시 PC방이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PC 사양이었다. 대작 게임의 특성 상 고사양 PC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PC방 업주에게 업그레이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로스트아크>의 PC 요구 사양은 PC방 업주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너무 낮아서 의아할 정도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소사양은 운영체제 윈도우 7 SP1(64비트 운영체제만 지원), CPU 인텔 i3,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GTX 460, RAM 4GB, DirectX 9.0c다.

권장사양도 운영체제 윈도우 7 SP1, 인텔 i5,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GTX 660, RAM 8GB, DirectX 9.0c 이상이다. <로스트아크>는 왕치고는 제법 소탈한 셈이다. 더욱이 최근 몇 달 사이 PC방에는 PC 업그레이드 열풍이 불어 닥친 터라 왕이 행차하면 오히려 왕이 누추해 보일 수 있어 걱정이다.

배타고 오는 왕, 이번 행차의 메인 콘셉트는 ‘바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로스트아크>의 핵심 콘텐츠로 꼽은 ‘항해 시스템’도 2차 CBT에서 공개된다. 항해를 통한 모험이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만큼 이번 CBT는 <로스트아크>의 진면목이 드러나게 된다.

1차 CBT에서 공개된 루테란 대륙 동단에서 시작되는 항해는 폭풍과 암초라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보물섬 및 특이 생물과 조우한다는 즐거움도 동시에 선사한다. 항해의 중심인 다양한 종류의 선박은 상이한 특징이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항해를 함께할 동료인 선원도 중요하다. 능력 있는 선원을 얻기 위해선 그들의 마음을 사야하고, 그들이 머무는 곳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 합류한 선원들의 능력은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힘이 되고, 항해에서 만끽할 수 있는 모험을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번 행차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2차 CBT로 인해 바다가 열리면서 확장된 <로스트아크>의 세계는 신규 지역 곳곳이 새로운 콘텐츠다. 비밀기지섬에 위치한 던전 ‘크라테르의 심장’은 SF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연구소로, 기계병사들을 처치하고 헤비워커를 탈취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신규 클래스 ‘디스트로이어’와 ‘아르카나’ 그리고 ‘서머너’가 추가된다. ‘디스트로이어’는 워리어에서 전직하는 근거리 클래스이며, ‘아르카나’와 ‘서머너’는 매지션에서 전직하는 원거리 클래스다.

이외에도 매지션의 프롤로그 지역 ‘로헨델’, 진화하는 장비 ‘에스더 무기’,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되는 ‘남겨진 바람의 절벽’,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상호 작용하는 ‘호감도 시스템’, 생활형 콘텐츠 ‘수렵’과 ‘고고학’, 그리고 1차 CBT에서 이미 공개한 콘텐츠들도 꼼꼼하게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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