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유저 소음 문제로 소외, 사운드 플레이에도 불리
업계 이미지 개선과 성인 유저 집객 위해 소음관리에 나서야

흥행 신화를 이어가며 마침내 PC방 인기 순위 2위까지 오른 <배틀그라운드>에서 유독 PC방 유저가 소외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배틀그라운드>는 혼자 즐기는 솔로 모드 외에도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기는 스쿼드 모드를 지원하는데, 최대 4인이 하나의 팀으로 구성이 가능한 스쿼드 모드는 MMORPG의 파티 개념에 해당하는 협동 모드여서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여럿이 함께할 때 더욱 즐거운 것이 게임인 만큼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는 연일 이런 스쿼드 모집 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독 PC방 유저만은 찬밥 신세다. 팀원들끼리 헤드셋과 마이크를 통해 빠르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PC방 소음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PC방 소음이 문제 되는 것은 또 있다. 적의 탐색이 중요한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발소리나 총소리 등을 듣고 적의 위치를 찾는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데, 비록 헤드셋을 착용했더라도 주변이 시끄러우면 작은 소리를 구분하기 어렵기 마련인데,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은 소음이 심한 PC방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PC방이 시끄러워진 원인은 주로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중고등학생들이 게임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여과 없이 주변에 분출하는 데 있다.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내뱉는 것은 물론 주변기기에 분풀이하는 일명 ‘샷건’과 같은 행위가 PC방에 만연한 요즘, 업주들이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는 사이 매장 분위기는 물론 업계 이미지까지도 조금씩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에 맞춰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는 매장이 늘고 있는 요즘, 최적화 등에 공을 들이고도 소음 문제로 성인 고객들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소음에 민감한 성인 고객을 청소년과 다른 공간으로 분리하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들을 단호히 제재하는 등 매장 소음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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