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최근 스팀VR 지원이 확정된 윈도우 MR용 HMD와 컨트롤러를 발표했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모두 아우르는 윈도우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표준을 주도하고, 개발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맡는 오픈형 프로젝트다. 1세대 VR기기 대비 반값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어 VR 생태계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레노버가 발표한 새 윈도우 MR 역시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띈다. HMD 헤드셋의 가격은 349달러(한화 약 39만 원)이고, 6축 센서를 내장한 두 개의 컨트롤러를 포함해도 449달러(한화 약 5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최종 사양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개의 1,440×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만큼 시각적인 만족감은 현세대 VR기기에 비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2개의 외부 카메라를 통한 3.5m×3.5m 크기 공간에서의 탐색 기능도 갖춰 다양한 VR 게임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VR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킬러 타이틀 부재와 높은 가격이 지목되는 가운데, 이번 레노버를 비롯한 각 제조사의 반값 윈도우 MR이 VR기기 보급 확대를 이끌고 나아가 산업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향후 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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