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는 9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8세대 프로세서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텔 8세대 프로세서는 공정과 코드명이 다른 세 가지 프로세서를 모두 아우르는 통칭으로 확정됐다. 가장 먼저 출시된 카비레이크 리프레시에서는 여전히 14nm 공정을 쓰지만, 후속으로 나올 캐논레이크와 커피레이크에서는 10nm를 사용하게 된다.

인텔 프로세서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 데, 쿨링팬이 불필요할 정도로 발열이 낮아 얇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쓰이는 ‘Y시리즈’를 필두로 얇고 가벼운 2 in 1 등에 주로 쓰이는 ‘U시리즈’,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등을 위한 ‘H시리즈’, 마지막으로 PC방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용 ‘S시리즈’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된 8세대는 U시리즈로 14nm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모델이다. 7세대 대비 40%가량 향상된 성능과 2개 더 늘어난 코어, 15W 수준의 낮은 TDP, 4.0GHz가 넘는 터보 부스트 기능 등을 갖춰 뛰어난 성능이 예상되는데, 이 CPU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신제품 디바이스 수는 전 세계적으로 145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데스크톱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커피레이크(10nm)는 올해 말에나 등장하고, Y시리즈와 U시리즈 라인업 캐논레이크(10nm)는 내년 상반기에나 모습을 보일 예정이어서, 10nm 프로세서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 7세대 메인보드와 소켓 규격이 같아도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7세대 메인보드 사용자의 경우 8세대 도입 시 메인보드까지 교체해야 한다. 때문에 인텔은 7세대나 6세대 사용자가 아닌 5년 이상 된 구형 PC 사용자를 이번 8세대 프로세서의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소 복잡한 이번 8세대 프로세서에서 인텔이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점점 더 다양해지는 사용자 취향에 따른 제품 성격 다변화인 것으로 보인다. 단적인 예로 이번에 출시된 U시리즈 카비레이크는 코어가 늘어나 연산 성능이 향상됐지만, 후속으로 출시될 캐논레이크는 연산 성능보다 그래픽 성능에 비중을 두는 식이다.

PC의 형태가 스틱,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등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는 요즘 성격이 다른 프로세서를 한 세대에 투입함으로써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인텔의 새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인텔코리아 이원희 이사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