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순위를 보도하는 매체들의 펜놀림이 바쁘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배틀그라운드> 점유율 순위는 기자와 게이머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수많은 기사들이 저마다 다른 성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PC방 통계 데이터를 인용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배틀그라운드>의 정확한 순위와 성적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견에 이견이 꼬리를 문다.

PC방 업계를 대표하는 통계 서비스인 게임트릭스와 멀티클릭의 결과가 다른 관계로 <배틀그라운드>의 성적에도 혼선이 생긴 것이다. <배틀그라운드>의 8월 29일자 성적을 보면 게임트릭스와 멀티클릭은 각각 점유율 13.02%와 16.23%라는 데이터를 내놓았다. 이렇다보니 순위 결과 역시 3위와 2위로 갈렸다.

게임트릭스와 멀티클릭도 세삼 주목을 받고 있다. 어느 리서치가 믿을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성적을 알려주는지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PC방 업계에서는 통계의 신뢰도 측면에서 게임트릭스가 좀 더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PC방 리서치는 PC방 관리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PC방 관리프로그램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미디어웹이 게임트릭스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유에서다. 또한 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한 표본 PC방 4,000곳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하는 ‘랜덤 샘플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실측과 규모 부분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멀티클릭은 PC방 관리프로그램 멀티샵을 사용 중인 매장의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멀티샵의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비록 선불결제기 분야에서의 선전으로 엔미디어플랫폼이 멀티샵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전통의 강자 게임트릭스도 조만간 호적수를 맞이할 전망이다. 엔미디어플랫폼이 더로그라는 새로운 PC방 리서치의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더로그는 PC방 관리프로그램 시장의 점유율 2, 3위인 게토와 멀티샵의 데이터를 추출해 규모를 키웠고, 심지어 표본 추정 집계가 아닌 전수 집계를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순위에 새바람을 불러왔듯, PC방 리서치 부분에서도 조만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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