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채굴시장의 수요로 발생한 그래픽카드 가격인상 문제가 최근에서야 겨우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이번에는 메모리 가격의 여파로 인한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설이 나와 PC방에 새로운 부담을 예고하고 있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8월 말부터 출고되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10 시리즈 제품의 가격이 3~1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적인 D램 부족 현상이 초래한 결과로, 최근 30%가량 오른 그래픽카드용 GDDR 메모리 가격 인상분이 실제 그래픽카드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그래픽카드용 메모리의 공급가는 지난 7월 6.5달러 수준에서 8월 중순에 8.5달러로 크게 올랐는데, 글로벌 메모리 생산량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그래픽카드용 GDDR 메모리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서버와 휴대기기 쪽을 늘린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의 근본적 원인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D램 공급량 부족에 기인하고 있으므로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최악의 경우 가트너가 D램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 2019년까지도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어 적잖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