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 PCIe 4.0 표준 확정, PCIe 5.0 규격은 2019년이 목표

컴퓨터 내부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인 PCI 익스프레스(PCI Express)가 7년 만에 달라진다.

PCI 익스프레스(PCI Express, 이하 PCIe)는 PCI 규격 관리 단체인 ‘PCI SIG’가 점차 발전하는 컴퓨팅 기술에 맞춰 PCI, PCI-X, AGP 등 기존 입출력 인터페이스로 모자란 대역폭을 확충하고자 고안한 인터페이스다.

지난 2002년 처음 등장한 PCIe는 이후 주변기기 요구치에 맞춰 1.0, 2.0, 2.1 등으로 꾸준히 버전을 높여왔고, 지난 2010년 PCIe 3.0이 발표된 이후부터는 더 큰 대역폭에 대한 필요성이 없었기에 지금까지 정체됐었다.

이런 PCIe 인터페이스가 새 규격을 정비하는 이유는 최근 등장한 초고속 SSD를 위한 M.2 NVMe 규격이나 복수의 GPU를 사용하는 머신러닝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의 대역폭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새로운 PCIe 4.0이 기존 PCIe 3.0의 대역폭인 32GB/s의 두 배에 해당하는 64GB/s를 대역폭 표준으로 삼고 올해 말까지 규격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발 빠른 하드웨어 업체들은 출시가 임박한 자사의 제품들에 미리 PCIe 4.0 표준에 근접하는 0.9 스펙을 채용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PCIe 4.0의 확산이 예상보다 빠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PCIe 4.0 규격을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새로운 부품들 역시 해당 규격을 따를 것으로 보여, PC방 업그레이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새 PCIe 규격이 나와도 하위 호환이 가능해 기존 부품의 호환성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초고속 SSD 등을 활용하는 데는 대역폭이 더 넓은 최신 PCIe 규격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므로 최신 컴퓨팅 트렌드에 민감한 PC방은 새 PCIe 규격이 적용된 메인보드 출시 소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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